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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형수액기.jpg |
(서울=포커스뉴스) 아이들이 안고 자는 인형 안에 수액기를 넣은 '인형수액기',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와 대화하는 사이 진찰이나 주사를 할 수 있도록 한 'VR기기'.
서울시와 서울의료원은 지난달 21~22일 무박2일동안 진행된 '헬스케어 메이커톤'에서 나온 시민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만들어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메이커톤은 메이킹(Ma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정해진 시간 동안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간단한 시제품으로 구현하는 경진대회다.
헬스케어 메이커톤에서는 15살 학생, 개발자, 대기업 직장인, 의사와 간호사, 앱 기획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시민 70명(14개팀)이 참가해 모두 15개의 시제품을 만들었다.
대상은 '아프지망고'팀의 '인형수액기'와 'VR기기'가 차지했다. 우수상에는 수액걸이의 속도를 조절하지 못해 주사바늘이 빠지거나 낙상사고가 나는 일을 방지하는 '속도조절 풀대'(IOI팀)와 손세정기와 문 열림 시스템을 연동해 만든 '손을 소독해야만 열리는 병실문'(쓰리팜팀)이 뽑혔다.
3등에는 병실 내 코고는 소리를 차단하는 '소음제거 배개'(HAXMAX팀)와 다인실 병실에서도 1인실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프라이버시 커튼'(Unigen팀)이 선정됐다.
이밖에 △스마트워치와 비콘을 이용해 환자 위치를 파악하는 앱 △팔찌에서 손세정제를 분사해 손세정을 할 수 있는 팔찌형 손소독제 △허리나 복부에 부착된 센서를 이용해 자세를 교정해주는 앱 등이 개발됐다.
시와 의료원은 메이커톤에서 제작된 시제품이 서울시립병원, 임상의학연구소 등 실제 의료 현장에서 사용·적용 될 수 있도록 제조·투자회사와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시는 지난 3일 서울산업진흥원(SBA)에서 사업성 평가를 실시했으며 이를 토대로 사업 가능성을 분석한 뒤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또 사업 가능성이 있는 시제품에 대해서는 제작비를 지원하거나 창업공간 입주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10월 대한병원협회 주최로 열리는 '2016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에 부스를 설치하고 메이커톤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팀들이 시제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민기 서울의료원장은 "이번 헬스케어 메이커톤에서 수상작뿐만 아니라 사업 발전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가 실제 의료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지속 지원과 함께 서울의료원이 테스트베드 역할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인형 안에 수액기를 넣어 만든 '인형수액기' <사진제공=서울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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