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후반 초반 만회골 내주며 흔들렸지만 종료 시점까지 리드 유지
(서울=포커스뉴스) 한국이 체코를 상대로 원정에서 2-1의 승리를 거뒀다. 윤빛가람과 석현준의 연속골이 나왔고 체코의 퇴장까지 등에 업어 수적 우위를 점한 끝에 체코 안방에서 거둔 승리였다.
한국은 5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체코 프라하 에덴아레나에서 체코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러 전반에만 2골을 넣으며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일 스페인전에서 당한 1-6 패배의 아픔도 함께 씻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에 첫 승선한 윤빛가람은 지난 스페인전에 출장하지 않았지만 이날 체코를 상대로 1골, 1도움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석현준을 원톱으로 출장했다. 손흥민과 윤빛가람, 지동원이 이선 공격수로 출장했고 주세종과 정우영이 더블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4백은 왼쪽부터 장현수-김기희-곽태휘-이용이 나섰다. 골문은 정성룡이 지켰다. 스페인전과 비교하면 선발 명단이 무려 7명이나 바뀌었고 특히 골키퍼를 포함한 수비진은 장현수를 제외한 모두가 변화됐다. 장현수도 스페인전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나섰지만 이날 체코를 상대로는 왼쪽 풀백으로 이동했다.
이에 맞서는 체코는 최전방 공격수로 네치드가 출장했다. 이선 중앙에는 베테랑 로시츠키가 나섰고 그의 좌우에는 크레이치와 수랄이 자리했다. 다리다와 파벨카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장했고 4백은 왼쪽부터 게브레 셀라시에-카들레치-시보크-카데라벡이 맡았다. 골문은 체흐가 지켰다.
한국은 경기 초반 체코가 조직력을 갖추지 못한 사이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다. 하지만 체코 역시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이 괴정에서 로시츠키는 전반 20분 위력적인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정성룡의 선방에 걸렸다.
한국의 선제골은 체코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석현준이 게브레 셀라시에로부터 반칙을 얻었고 이를 윤빛가람이 직접 프리킥 골로 연결했다. 윤빛가람은 전반 26분 공격진영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절묘하게 공을 감아차 득점을 올렸다. 오른발로 차기에는 각이 좋지 않았지만 골문 상단 오른쪽으로 정확하게 향했고 체흐 골키퍼가 몸을 날려 공을 터치했지만 이미 골라인을 통과한 이후였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전반 40분 추가골을 기록하며 체코의 기를 꺾었다. 전반 40분 공격진영에서 공을 가로챈 윤빛가람이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던 석현준에게 패스했고 석현준은 이를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다. 이번에도 체흐 골키퍼는 방어를 시도했지만 석현준의 슛이 워낙 강했고 공은 체흐의 머리를 넘어 골문 안 상단으로 향했다.
전반을 0-2로 뒤진 채 마친 체코는 후반 시작과 함께 수치, 플라실, 림베르스키, 스칼락 등 4명을 투입하며 대폭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이어 체코는 곧바로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교체 투입된 수치는 후반 1분만에 문전 30m 이상의 먼 거리에서 중거리 슛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슛 자체는 위력적이지 않았지만 곽태휘의다리에 맞고 굴절돼 정성룡으로서도 막기는 어려웠다.
만회골 이후 체코는 공격적으로 나서며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하지만 체코는 오히려 후반 15분 게브레 셀라시에가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수적우위를 점한 한국은 이후 한국영과 이재성을 윤빛가람과 주세종 대신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꾀했다. 숫자가 적은 체코는 후반 20분 네치드가 문전에서 위력적인 슛을 시도했지만 정성룡이 역동장임에도 선방해냈다. 뒤진 체코는 후반 중반 이후 다소 거칠게 경기를 전개하며 동점골을 위해 노력했지만 한국은 안정적으로 방어해내며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이 경기 이전까지 체코를 상대로 역대 3무 1패만을 기록했지만 첫 승을 거뒀다. 특히 2002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2001년에 치른 평가전에서는 0-5로 대패한 바도 있어 15년만의 설욕에 성공한 셈이다.한국이 6월5일 오후(한국시간) 체코 프라하 에덴아레나에서 체코와 친선 평가전을 치르기전 국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출처=체코축구협회 공식 트위터>한국이 6월5일 오후(한국시간) 체코 프라하 에덴아레나에서 열린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사진출처=대한축구협회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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