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젠틀맨 콘셉트로 차별화…현대·기아차, N모델과 친환경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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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 모델들로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는 아우디 |
(부산=포커스뉴스) 지난 2일 부산 벡스코에서는 2016부산모터쇼 공식 개막에 앞서 프레스 데이 행사가 열렸다. 이번 모터쇼에 전시부스를 마련한 국내외 완성차업체들은 릴레이 형식으로 브리핑을 진행했다. 업체들은 저마다 15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자사의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힘썼다.
가장 먼저 브리핑에 나선 렉서스는 홍보대사인 배우 정우성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이날 남색 정장 차림으로 맵시를 낸 정우성은 렉서스 전시장 메인에 놓인 올 뉴 GS 450h 옆에서 포즈를 취했다. 정우성이 등장하자 모터쇼를 찾은 취재진과 행사 관계자들은 렉서스 부스로 모여들었다.
첫 브리핑으로 다소 어수선할 수 있었을 분위기를 렉서스는 단번에 장악했다. 덕분에 브리핑도 순조롭게 이어졌다. 한국말로 브랜드 가치와 모터쇼 출품 차량 소개에 나선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토요타 사장은 적절한 유머를 구사하며 취재진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차량을 모티프로 한 향수 'CHORD'의 향기가 은은하게 행사장 전체에 퍼지면서 독특한 분위기까지 연출됐다.
아우디는 모터쇼 행사장을 패션쇼 현장으로 바꿔놓았다. 브리핑이 시작되자 전시 부스 정면에 설치된 대형 화면에 '아우디 런웨이 패션쇼'라는 문구가 뜨고, 블랙 앤 화이트 컬러로 패션 코디를 한 모델 15명가량이 무대에 등장해 전시차량 주변에서 한동안 말없이 포즈를 잡았다. 스타일리스트 김하늘과 협업을 통해 이번 무대를 꾸민 아우디는 '기술의 진보'와 함께 '세련되고 진보적인 디자인'을 추구한다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부각시켰다.
미니(MINI)는 '젠틀맨'이라는 콘셉트로 시선을 끌었다. 자주빛의 뉴 미니 쿠퍼 S 클럽맨을 중심으로 뒷면에는 우산, 정장, 넥타이, 셔츠 등이 진열됐고, 옆면에는 가죽 소파와 테이블이 자리 잡았다. 부스 바닥에는 카펫까지 깔려 고품격의 영국풍 이미지를 표현했다.
이처럼 차별화된 전시부스 인테리어나 독특한 분위기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표현한 업체들이 있는 반면 자동차 기술소개에 주력한 업체들도 있었다.
현대자동차는 브리핑에서 '고성능 N'을 강조했다. '레이싱카의 주행성능을 일반차에 적용해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설명처럼 이날 현대차 전시부스에는 RM16, 신형 i20 WRC 랠리카, 현대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 등 레이싱카 외관 디자인을 띤 모델들이 등장했다.
디자인 설계에 참여한 현대차 관계자는 영상을 통해 "주행성능 강화에 중점을 둔만큼 레이싱카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메인 전시부스 뒤편에 실제 고성능 N 모델 엔진을 전시한 공간을 따로 마련하기도 했다.
이번 모터쇼서 니로, 쏘울 EV, K5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를 대거 출품한 기아자동차는 역시 브리핑에서도 친환경차 기술을 소개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박한우 사장과 김창식 국내영업본부장은 기아차의 친환경차 중장기 계획과 자율주행 기술 로드맵을 집중 소개했다.
특히 이날 박 사장의 간단한 리모컨 조작으로 쏘울 EV가 자율주행 상태에서 행사장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기아차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K7 하이브리드 차량의 외관 디자인을 공개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인 텔루라이드를 콘셉트카로 잇따라 선보이며 친환경 이미지를 각인시켰다.(부산=포커스뉴스)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2016 부산 국제모터쇼'가 공식 개막한 가운데 모델들이 관람객들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국제모터쇼는 오는 12일까지 계속 된다.2016.06.03 성동훈 기자 2016 부산국제모터쇼서 미니(MINI)는 '젠틀맨'이라는 콘셉트로 전시부스를 차별화했다. <사진제공=미니>벡스코에서 열린 '2016 부산국제모터쇼'에서 현대차의 순수 친환경 고성능 콘셉트카 'N 2025 그란 투리스모' 차량이 소개되고 있다. 2016.06.02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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