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걷기] 창경궁이 품은 국보와 보물들…보물과 보물을 지나 국보를 만나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05 10: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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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225호 명정전·보물 제384호 홍화문·제385호 명정문 및 행각 등
△ 창경궁 명정문 및 행각

(서울=포커스뉴스) 창경궁은 1483년(성종 14년) 당시 생존했던 세 왕후(세조·덕종·예종)의 거처를 위해 옛 수강궁 터에 지어졌다.

법궁(法宮·임금이 사는 궁궐)인 경복궁 동쪽에 위치해 창덕궁과 더불어 '동궐'이라는 하나의 궁역을 형성했다. 독립적인 궁궐인 동시에 창덕궁의 부족한 주거공간을 보충하는 역할을 했다.

창덕궁은 임진왜란으로 모든 전각이 소실되고 1616년(광해군 8년) 재건됐다. 1624년(인조 2년)과 1830년(순조 30년) 화재로 소실되는 등 고초를 겪었다.

숙종이 장희빈을 처형한 장소이기도 하고, 영조가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 죽인 장소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에 '창경원'으로 격하되며 한때 동물원이 자리하기도 했다. 지난 1983년 창경궁 이름을 되찾았다.


◆ 보물 제384호 '홍화문'

창경궁을 찾으면 가장 먼저 보물 제384호를 마주치게 된다. 바로 정문인 홍화문(弘化門)이다. 홍화문은 창덕궁의 정전인 명정전(明政殿)을 따라 동쪽을 바라보고 있다. 17세기 조선시대 건축양식을 따르는 목조건축물이다.

정면 3칸·측면 2칸의 중층 우진각지붕으로 돼 있으며 문 왼쪽인 서북쪽 모서리 계단으로 위층을 오르내릴 수 있다.

홍화문은 광해군 때 재건된 창경궁의 여러 건물들과 함께 17세기 전반기 목조 건축의 연구자료로 가치가 있다.


◆ 국보 제226호 '명정전'

보물 홍화문을 거쳐 창덕궁 내부로 들어가면 명정문을 지나 국보 제226호 명정전을 만날 수 있다. 명정전은 현존하는 조선시대 궁궐의 정전 가운데 가장 오래됐다. 경복궁이나 창덕궁의 정전과 달리 남향이 아닌 동향인 점이 특징이다.

2단의 월대 위에 정면 5칸, 측면 3칸의 단층 팔작지붕 건물로 지어졌다. 중층인 경복궁이나 창덕궁의 정전보다 격식이 낮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뒤쪽 터가 높게 경사져 뒤를 제외한 세 면에만 경사지에 맞추어 월대를 조성한 점도 특징이다.


◆ 보물 제385호 '명정문 및 행각'

명정문(明政門)은 창경궁의 정전인 명정전의 출입문이다. 규모는 앞면 3칸·옆면 2칸이다. 지붕은 옆면에서 팔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건물 짜임새가 조선 중기의 한국 문을 대표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창경궁에서 만날 수 있는 한국의 보물들이다.

창경궁 뿐 아니라 경복궁, 창덕궁의 국보와 보물들을 차근차근 한번에 둘러볼 수 있는 자리를 <포커스뉴스>가 마련했다. 오는 12일 열리는 '제7회 나라사랑 고궁걷기대회'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을 기리고, 그 희생으로 지켜온 문화재의 소중함을 인식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걷기코스는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시작해 경복궁과 창덕궁, 창경궁으로 이어진다.

'나라사랑 고궁걷기대회'에 함께하고 싶다면 9일까지 공식홈페이지(www.hiwalking.co.kr)에서 온라인 참가 신청할 수 있다. 축제 당일 현장 부스에서도 별도 접수한다. 참가비는 성인 1만원, 청소년 8000원이다.창경궁 명정문 및 행각. 2016.06.02 허란 기자 창경궁 홍화문. 2016.06.02 허란 기자 창경궁 명정문. 2016.06.02 허란 기자 창경궁 명정문 및 행각 2016.06.02 허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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