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이승한 前홈플러스 회장·이철우 前롯데마트 대표 검찰 출석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03 18: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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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한 전 회장 오전 10시, 이철우 전 대표 오후 1시 조사
△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서울=포커스뉴스) 이승한(70) 전 홈플러스 회장과 이철우(73) 전 롯데마트 대표가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가습기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검사)은 3일 오전 10시 이 전 회장을, 오후 2시 이 전 대표를 각각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 전 회장은 "번 일에 대해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피해자 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같은 날 오후 1시 10분쯤 청사에 나타난 이 전 대표 역시 "매우 안타깝고 있어서는 안 될 일들이 벌어졌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이 전 회장은 홈플러스가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판매하기 시작할 당시 대표를 지냈다.

홈플러스는 지난 2004년부터 자사브랜드(PB)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해 판매했다. 해당 제품은 2011년 환경부에 전량 회수돼 판매가 중단된 바 있다.

이 전 회장은 1999년부터 2013년까지 회장직을 맡았다.

이 전 대표 역시 롯데마트가 PB 상품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한 2006년부터 2011년 롯데쇼핑 마트사업본부 등의 대표를 맡았다.

검찰은 롯데마트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자가 41명(사망자 16명), 홈플러스 제품 피해자가 28명(사망자 12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옥시레킷벤키저와 달리 제조업체 용마산업을 통해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을 주원료로 하는 자체 브랜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하고 판매했다.

검찰은 이날 두 사람을 상대로 제품의 개발과 판매 과정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또한 제품 출시 이후 유해성 관련 민원을 접수하고도 묵인했는지 여부도 조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2015.08.16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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