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상장 종목 투자수익률 부진… "옥석 가려 투자해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03 16: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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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첫날 상한가 기록해도 주가 고공행진 오래 가지 않아

기관 수요 예측 경쟁률과 수익률은 큰 상관 없어

청약경쟁률, 할인율 따져보고 종목 선별해야
△ [삽화]증권/ 내림

(서울=포커스뉴스) 상장하면 바로 상한가를 기록하던 새내기 종목들이 최근 힘을 잃고 있다. 이에 신규상장 종목도 옥석을 가려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규상장종목의 이상 과열은 올 상반기 주식시장에서 주목받았던 현상 중 하나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올 들어 신규상장한 기업들의 평균수익률은 시초가 기준 33%를 기록했고, 상장 이후 고점 기준 81%의 수익률을 올렸다.

특히 '허니버터칩'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 5월 1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해태제과 식품은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박스권 장세에 별다른 주도주가 없는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신규 상장종목에 몰려드는 이유다.

그러나 기업 가치를 고려하지 않은 '묻지마 투기세력'이 몰린 탓에 주가 고공행진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최고 6만8000원까지 올랐던 해태제과식품은 현재 3일 종가 기준 3만4800원으로 반토막 난 상태다.

용평리조트도 '제2의 해태제과'를 노린 매수 세력에 상장 첫 날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이튿날 30% 급락하는 등 연일 하락세다.

공모가를 밑도는 종목도 있다. 대림씨엔에스의 공모가는 2만7700원이었지만 3일 2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고, 공모가 2만5000원이었던 레이언스는 2만1250원에 거래됐다. 공모가 9700원이었던 AP위성통신의 주가는 현재 7130원으로 공모가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신규 상장 종목에 무조건 뛰어드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선 신규 상장종목의 수익률은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과 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수요예측 경쟁률이 36대1에 불과했던 크리스탈신소재는 지난달 30일 기준 공모가 대비 수익률 25%를 기록했다.

반면 수요예측 경쟁률이 614대1에 달했던 펜젠의 주가는 시초가를 밑돌았다.

반면 쳥약 경쟁률과는 연관성이 높았다. 청약 경쟁률은 공모에 참여한 일반 투자자들 경쟁률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나타내는 지표다. 1113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크리스탈신소재는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 33%, 현재가 수익률 25%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청약경쟁률이 낮았던 펜젠(180대1)은 시초가 수익률 -10%, 현재가 수익률 0.3%를 나타내고 있다.

할인율이 높은 기업들도 수익률이 좋았다. 채명훈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할인율이 높았다는 것은 공모가가 낮게 책정돼 상승 여력이 높다고 볼 수 있다"며 "공모주 투자에 앞서 할인율이 높은 종목들을 우선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신규 상장 종목 투자 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의 실적과 미래 성장가능성"이라며 "한솔씨앤피, 크리스탈신소재, 유니트론텍, 씨엠에스에듀 등 4개 기업의 1분기 실적이 양호해 IPO 이후의 신뢰성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주식 망함 2015.08.27 조숙빈 기자 해태제과식품 주가 흐름 <사진출처=네이버 금융>용평리조트 주가 추이 <사진출처=네이버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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