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 "정운호 사건, 전관(前官)비리 아닌 현관(現官)비리 문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03 11: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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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제식구 감싸기식 수사 우려"
△ 홍만표 사건 관련 발언하는 이춘석

(서울=포커스뉴스)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네이처 리퍼블릭 정운호 대표 사건과 관련해 "전관(前官)비리가 아니라 현관(現官)비리의 문제"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회의에서 "법조비리에서는 전직 관리가 아니라 현직 관리들이 협조하고 있는 것이 큰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검찰수사 방향은 항상 전관비리에만 멈춰있고 현관비리에는 전혀 접근하고 있지 않다"며 "이번 정운호 대표 사건 수사방향도 그런 우려를 떨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직들이 관련돼 있는 부분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전혀 사건 실체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며 "법조비리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관비리에 접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의원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정운호 사건) 검사와 수사관 등 검찰내부자들 관련해 수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 내부수사는 당시 정운호 사건 검사와 수사관 10명만을 조사하고 마무리 됐다"고 이른바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를 겨냥했다.

이 의원은 "당시 부장검사는 소환조사 대신 서면조사에 그쳤다. 내부조사가 보여주기식, 제 식구 감싸기로 끝날 것이라는 우려를 금치 못한다"며 "엄정한 조사를 공언한 검찰이 실제로는 제 식구를 감싸고 몇 명 먼지털이식으로 털고 끝나는 것이 아닌가"라고 우려했다.

그는 "검찰의 성역 없는 수사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전관비리 뿐 만 아니라 현관비리를 밝혀 내부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해야한다. 그래야 국민들 의혹을 해소하고 법조비리가 척결 될 것"이라 거듭 강조했다.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이춘석 비대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2016.06.03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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