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글로벌 바이오社 유치 생산유발 효과 2.1조"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03 09: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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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제약 생산능력 세계 1위 vs. 글로벌 제약사 유치 無

바이오클러스터-세제 인센티브-전문인력 등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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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바이오제약 생산능력 세계 1위(2018년 예정) vs 글로벌 제약사 유치는 無"

국내 바이오제약 산업에 대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생산에 경쟁력이 있다고 해도, 앞으로 세계적 제약 기업들을 유치하지 못한다면 고부가가가치 R&D, 해외 마케팅으로 이어지는 성공은 어렵다고 조언한다.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산업 위상강화를 위해 바이오클러스터 싱가포르 수준의 세제 인센티브,바이오제약 전문인력 양성 등의 정책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유전자치료제, 백신 등 흔히 주사약의 형태인 바이오의약품은 높은 이익률 및 성장성을 가지고 있어, 세계 각 국이 투자하는 유망산업이다. 바이오제약은 연 7.6%씩 빠르게 성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영업이익률은 전자산업의 3배, 자동차의 7배에 달한다.

우리나라도 최근 셀트리온 등 바이오시밀러 분야 성공, 생산능력 세계 1위(2018년 예정) 능력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갖춰가는 중이며, 싱가포르 수준으로 글로벌 제약사 및 R&D센터로 유치할 경우 2030년에는 지금보다 3배 가량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아일랜드, 싱가포르는 바이오산업 기반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클러스터 조성, 파격적인 세제 인센티브 제공 등 국가 차원 종합 정책을 추진하여 글로벌 제약사를 유치해 바이오제약을 키운 대표적 사례이다.

반면 한국은 글로벌 제약사를 유치할 수 있는 인센티브가 매우 미흡하다.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바이오클러스터도 없고, 글로벌 제약사가 가장 중요시하는 법인세도 22% 수준이라 경쟁국인 아일랜드(12.5%), 싱가포르(5~15%)보다 크게 높다.

전경련은 이와관련 싱가포르, 아일랜드 사례를 벤치마킹 하여 R&D, 제조/생산, 영업/지원 등 특화된 클러스터 조성을 제안했다.

대학-연구소, 병원 등 유관 시설을 갖춰 기초연구 및 인력양성 인프라를 구축하고 입주 기업에게 입지 지원, 수입 자본재 관세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될 필요가 있다.

또 아일랜드, 싱가포르와 경쟁 가능한 수준의 세제 인센티브 마련을 제안했다. 바이오제약과 같이 선도 기술 및 파급효과가 큰 산업에 진출하는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조세특례 조항을 적용하여 15년 면세 또는 5∼15%로 감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바이오클러스터 인근 대학을 중심으로 교육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갖춘 ‘바이오 생산(GMP) 전문학과’개설 등 인재육성에도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고유상 삼성경제연구소 박사는 “글로벌 기업의 생산 공장과 R&D센터를 각각 1개씩 유치할 경우 최대 2.1조원 생산유발 효과, 1만 3000개의 직간접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 연구진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개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삼성바이오에피스>국내 주력 산업별 생산액(조원)/ 처 : 통계청(‘15년), 제약(’30년)은 글로벌 제약사 및 R&D센터를 싱가포르 수준으로 유치한 경우로 가정 <제공=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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