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의전서열 '2위' 국회의장…어떤 혜택 누리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03 08: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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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진만 23명…휘하 장관급 1명, 차관급 4명

국회 의장실·의장 공관 등 다양
△ 국회의장 너머 보이는 제헌헌법 전문 조형물

(서울=포커스뉴스) 20대 국회의 임기가 시작된 가운데, '국회의장' 직에 대한 여야 조율이 정상 개원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장을 두고 각각 집권 여당, 원내 제1당이란 타이틀을 내세우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국회의장이 의사 일정 등 모든 국회 일을 총괄한다는 점에서 양쪽 모두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

이러한 치열한 경쟁을 뚫고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맡을 이가 누리게 될 혜택은 무궁무진하다.

국회의장은 국가 의전 서열상 대통령 다음인 2위다. 이는 국회의장의 차량번호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회의장의 차량 번호는 대통령(1001번)의 다음 서열을 뜻하는 1002번이다.

이에 국회의장은 거느리는 보좌진만 해도 일반 국회의원(9명)의 2~3배에 달하는 23명에 이른다. 의장실에서만 차관급 비서실장 1명, 10명의 (1급~5급) 비서관들이 국회의장을 모신다. 외교부에서 파견한 의전담당비서관도 포함돼 있다.

아울러 국회 전체에선 장관급(국회사무총장) 1명과 차관급(비서실장·입법차장·사무차장·국회도서관장) 4명을 아우른다. 이밖에 국회사무처 국제국의 의전 통역관 7명도 의장의 대외활동을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국회 내 의장실 크기도 압도적이다. 국회 본청 3층에 위치한 의장실은 약 400평 정도로 100평이 채 되지 않는 부의장실, 약 44평 수준인 일반 의원실의 최대 10배에 달할 정도다.

게다가 국회의장은 임기 동안 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관도 제공받는다. 국회의장 공관은 대법원장 공관과 외국 대사들의 공관이 밀집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언덕 위에 위치해 있다. 3층 짜리 건물인 공관은 대지면적 2900평, 연면적 약 660평에 달한다. 건축비로만 약 160억원이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장 공관은 대통령 관저, 국무총리 공관 등과 마찬가지로 옥외집회와 시위가 금지된 장소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제11조'에 따르면 의장 공관 주변 100m 이내에서의 집회 또는 시위는 금지돼있다.

국회의장은 공항에서도 'VIP 중의 VIP' 대접을 받는다. 국회의장은 해외 입출국 시 출입국검사장도 거치지 않고 전용통로를 통해 간편히 비행기에 오르 내릴 수 있다. 반면 장관과 국회의원은 일반인들과 마찬가지로 출입국검사장을 통과해야 한다.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68주년 국회 개원 기념식에 참석한 정의화 국회의장이 기념사를 통해 정부가 상시 청문회법 등이 포함된 국회법 개정안 재의 요구안을 의결한 것과 관련 헌법 및 국회관계법 책을 들고 입장을 전하고 있다. 2016.05.27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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