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모터쇼]車CEO 총출동… ‘신차·미래 청사진’ 알리기 열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02 21: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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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한국GM, 올해 목표판매량에 자신감 비쳐

현대·기아차, 홍보보다는 미래계획 알리는데 집중

폭스바겐코리아·한국닛산, 디젤차 이슈로 불참해
△ 국내 첫 공개

(부산=포커스뉴스) 2016 부산국제모터쇼가 2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자동차 업계 CEO들은 이날 15분간 주어진 브리핑에 총출동해 각자의 방식으로 축제를 이끌었다.

이날 오전 8시15분 렉서스를 시작으로 제2전시장(신관)에서 스피치가 시작됐다. 한국말이 실력이 좀 더 유창해진 요시다 하키히스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은 "GS450은 달리는 하이브리드라는 별명에 걸맞게 렉서스 하이브리드의 확실한 수준을 보여줄 것"이라며 큰 소리 쳤다.

이날 신관에는 닛산, 재규어 랜드로버, 토요타, 캐딜락, 마세라티, 인피니티의 전시 부스가 위치했다.

닛산은 한국 시장에 첫 공개하는 하이브리드 SUV ‘신형 무라노’를 공개했지만 타케히코 키쿠치 사장은 보이지 않았다. 평소 신차 출시행사에 빠지지 않은 그지만 최근 환경부가 닛산 케이카이의 배기가스 조작 혐의로 한국닛산을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히면서 공식행사가 다소 부담스러워진 것으로 보인다. 대신 정성상 부사장이 나서서 신차를 소개했다.

사그라들지 않는 디젤게이트로 인해 입지가 좁아진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미디어 브리핑을 생략하고 차량 소개 영상을 상영하는 것으로 프레스데이를 대신했다. 이에 앞서 전날 쿨 사장은 기자들과의 1대1 인터뷰를 열기도 했다.

이날 프레스데이는 본관에 위치한 제1전시장으로 이동해 진행됐다. 오전 10시 36분 르노삼성자동차가 포문을 열었다. 르노삼성의 박동훈 사장은 최근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SM6로 인해 한껏 들떠있는 듯 SUV ‘QM6’에 대한 자신감도 가득했다.

그는 "9월 말 정식 출시될 QM6는 부산공장에서 생산돼 80개국에 수출될 예정"이라며 "국내에서는 월 5000대 이상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QM6와 SM6를 통해 올해 내수시장에서 총 10만대를 판매할 것"이라며 올해 초 목표로 한 판매량에 무난하게 도달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한국GM 부스에선 제임스 김 사장과 데일 설리반 영업·AS·마케팅부문 부사장의 큰 소리가 이어졌다. 제임스 김 사장은 "카마로는 쉐보레의 정체성이자 브랜드의 기술력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모델로, 국내 스포츠카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전날 사전행사로 열린 ‘GM 프리미어나이트’에서도 향후 내수 판매 목표치에 대해 "우리 내수 목표는 19만1000대다. 매우 공격적이고 도전적인 목표지만 자신있다"고 목소리 높인 바 있다.

현대·기아차는 신차에 대한 홍보를 아끼고 미래 비전을 발표하는데 집중했다.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 총괄부회장은 "글로벌 자동차산업은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친환경, 고성능, 미래 모빌리티 3대 핵심 분야에 초점을 맞춰 투자와 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 분야에서 올해 말까지 전기차 2종을 포함한 12종, 2020년까지 전기차 6종을 포함한 총 28종까지 독자 기술을 통해 신차를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알버트 비어만 시험·고성능차 개발담당 부사장 또한 콘셉트카 ‘RM16’을 소개하면서 "현대자동차의 RM시리즈는 고성능 기술을 적용하고 테스트하는 '움직이는 고성능 연구소'"라며 "앞으로도 고성능 N 연구개발 활동의 핵심 역할을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도 질세라 자율주행과 친환경 등 미래자동차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날 자율주행차인 쏘울EV를 타고 전시부스에 입장한 박 사장은 "기아차가 그리는 미래는 자율주행과 친환경차에서 찾을 수 있다"며 "자동차 업계의 화두인 자율주행과 친환경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산차 소개가 끝나고 아우디코리아,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BMW코리아 등의 브리핑이 이어졌다.

세드릭 주흐넬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부임 후 첫 공식행사에서 한국에 대한 호감을 밝히는 데 여념이 없었다. 그는 ‘뉴 아우디 R8’을 소개하며 "한국은 스포티함을 즐기는 나라"이라며 "R8은 한국에 어울리는 고성능 모델"이라고 말했다.

정재희 포드코리아 사장은 14년만에 부활한 럭셔리 세단 '링컨 컨티넨탈'을 알리는데 집중했다. 그는 "과거 국내에서도 판매가 됐던 모델인데 14년만에 다시 들여왔다"며 “과거 불황으로 한국시장이 위축됐을 때 국내 수입차 판매 1위 모델에 오르기도 했다"며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뜻을 밝혔다.

만트럭코리아, 현대상용차, 야마하 등의 브리핑을 끝으로 오후 2시가 다 돼서야 이날 프레스데이는 마무리됐다.(부산=포커스뉴스) 2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벡스코에서 열린 '2016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르노 삼성의 새로운 SUV 'QM6' 차량이 소개되고 있다. 2016.06.02 성동훈 기자 (부산=포커스뉴스) 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GM 프리미어 나이트에서 한국 지엠의 제임스 김(오른쪽) CEO와 데일 설리번 부사장이 신차 볼트(VOLT)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06.0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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