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대형마트 가습기살균제 책임자 구속 수사하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02 19: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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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옥시 뒤에 숨어 방관해"

검찰 출석하는 노병용 전 대표에게 인공눈 뿌리기도
△ 환경운동연합 기자회견

(서울=포커스뉴스) 환경단체들이 가습기살균제를 생산‧판매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책임자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과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가피모)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옥시레킷벤키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기는커녕 여론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이들 대형마트도 자체 PB상품을 통해 피해자를 발생시킨 가해기업이다"고 강조했다.

염 사무총장은 또 "이들 대형마트는 이것으로도 모자라 옥시 제품의 꼼수 판매까지 강행하며 국민을 우롱했다"며 "그럼에도 옥시 제품 판매 현황 자료 공개를 고부하는 등 오만한 행태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염 사무총장은 "이제 옥시 뒤에 숨어있던 기업들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와 처벌이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대표자를 구속해 철저하게 수사하고 죄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뒤 이들은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으러 중앙지검에 출석한 노병용 전 롯데마트 대표에게 가습기살균제를 의미하는 인공눈을 뿌리는 퍼포먼스를 했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가습기살균제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검사)은 홈플러스 김모 전 본부장과 조모 전 일상생활용품 팀장, 이모 전 법규기술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어 오후에는 노병용 전 롯데마트 대표를 피픠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노 전 대표를 상대로 제품 개발 및 안전성 점검에 문제는 없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2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서 환경운동연합이 대형마트 가습기살균제 담당자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환경운동연합>환경운동연합이 검찰에 출석하는 노병용 전 롯데마트 대표에게 인공눈을 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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