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레드불에 들인 돈만 1만 파운드
"술이나 담배처럼 규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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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d Bull Art of Can Exhibition - Launch Party |
(서울=포커스뉴스) 에너지음료 과다 음용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사례가 또 나왔다.
하루에 레드불을 20캔씩 마시며 에너지음료 중독에 시달린 영국 여성의 증언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남서부 데번에 사는 26세 여성 메리 올우드는 레드불 중독 증세를 겪으며 커피 17잔 분량 카페인과 초코바 16개를 먹은 것과 같은 양의 설탕을 섭취했다.
그의 주치의는 간이 심각하게 망가져 알코올 중독자로 오해했다고 전했다. 이어 의사는 올우드의 간이 2배 이상 커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올우드는 레드불을 사는 데 한 해 2300파운드(약 400만 원)을 썼다고 말했다. 올우드는 그의 어머니가 음용을 막아도 중독 증세 때문에 집안 곳곳에 레드불을 숨겨두고 꺼내 먹었다고 증언했다.
올해 초 올우드는 심각한 금단증상을 겪었다. 5개월간 치료를 받으며 에너지음료 음용을 줄였더니 다행히 간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올우드는 "그간 우울하거나 화가 나는 시간이 이어졌다"며 "에너지 음료 중독이 초래한 증상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올우드는 에너지음료를 마약의 일종인 헤로인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상점에 가면 에너지음료를 살 수 있어 불안하다"며 "술이나 담배처럼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우드는 4년 전인 22살 때부터 레드불을 마셨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2캔을 마셨고, 온종일 입에서 떼지 않았다.
몸무게도 급증했다. 올우드는 영국 사이즈로 16(XXL)에서 24로 체형이 변했다고 밝혔다. 에너지음료를 끊자 체중은 원래대로 돌아왔다.
올우드는 에너지음료를 마약의 일종인 헤로인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상점에 가면 에너지음료를 살 수 있어 불안하다"며 "술이나 담배처럼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지난 2005년 영국 런던에서 레드불 캔 작품전이 열렸다. 레드불을 비롯한 에너지음료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하루 20캔을 마시며 중독 증세를 호소하던 영국 여성의 사연을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Photo by Gareth Cattermole/Getty Images)2016.06.02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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