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이 유방암세포를 증식하는 연료다"
스타틴 처방했더니 10년간 재발률 절반으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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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CSF Cancer Center Uses Latest Technologies To Battle Cancer |
(서울=포커스뉴스)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약물인 스타틴이 유방암 재발 확률을 현저하게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영국 국립암연구소는 유방암 환자 1000명에게 스타틴을 처방했더니 재발률이 절반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레슬리 앤 마틴 박사는 "임상 시험 결과 스타틴이 유방암을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규명해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유방암은 화학 요법과 항호르몬 치료로 암세포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치료해왔다. 유방암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발병의 주된 원인이다.
영국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에스트로겐과 함께 25-하이드록시콜레스테롤(25-HC)이 유방에 암세포를 확산하는 '연료' 역할을 한다는 점을 알아냈다.
연구진은 25-HC의 확산을 막았더니 유방암 재발률이 50%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스타틴을 복용하면 유방암 재발률을 뚝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많이 쌓이는 여성들은 10년 내 사망할 가능성이 2배로 커졌다.
영국에서는 매년 여성 4만 명이 유방암 진단을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80%가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ER Positive) 유형이었다. 외신은 ER Positive 유형 환자에게는 항호르몬 약물을 처방하거나 수용체 자체를 차단하는 풀베스트란트(fulvestrant)를 처방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풀베스트란트를 비롯한 항호르몬제는 여성의 신체에 지대한 부작용을 초래한다. 부작용을 감수하고 호르몬 치료를 하더라도 영국에서는 매년 1만2000명이 재발하고 있다.
베로니스 모건 유방암센터장은 "스타틴이 유방암 예후를 좋게 한다는 점을 밝혀낸 중요한 연구지만 잠재적인 위험과 부작용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1일 영국 유방암연구 저널에 실렸다.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이 유방암 재발률을 절반으로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암연구소는 유방암 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더니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환자의 경우 재발률이 절반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Photo by Justin Sullivan/Getty Images)2016.06.0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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