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 제작 추정 '청동정병' 출토…'가장 완전한 형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02 09: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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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흥정리 절터서, 2004년부터 발굴조사 진행

(서울=포커스뉴스) 문화재청은 '삼척 흥전리 사지(강원도 삼척)' 발굴 조사 결과, 통일신라 때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장 완전한 형태의 청동정병이 출토됐다고 2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0년부터 불교문화재연구소와 함께 전국 5400여개 옛 절터 현황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그리고 이중 학술적·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중요 사지를 선별해 2013년부터 발굴조사를 병행했다.

삼척 흥정리 사지는 2004년부터 발굴조사가 진행 중이다. 그동안 신라시대 왕이 임명하는 승단 최고 통솔자 '국통(國統)'이 새겨진 비석 조각, 화려한 장식의 금동번(깃발) 등 중요 유물이 발굴됐다.

특히 올해 발굴조사에서는 보존상태가 양호한 청동정병 2점(높이 약 35㎝)이 출토됐다. 9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발굴된 청동정병 두 점의 보존처리와 정밀분석은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보존과학센터)에서 맡을 예정이다. 아울러 유물 가치를 규명하고 청동공예의 변천 과정을 밝히는 연구도 병행된다.

청동정병은 불교가 융성했던 통일신라~고려 시대에 주로 제작됐다.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통일신라 시대 청동정병은 군위 인각사 발굴조사 시 일부 훼손된 상태로 출토된 2점과 부여 부소산에서 공사 중 수습된 1점 등 총 3점(비지정문화재)이다.

문화재청은 삼척 흥전리 사지 등 주요 사지 조사결과에 따라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있는 유적에 대해서는 국가지정문화재(사적) 또는 시도지정문화재(기념물)로 지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청동정병(靑銅淨甁): 승려들이 사용하는 정수(淨水)를 담는 물병. 대승불교에서 비구가 반드시 몸에 지니는 십팔물(十八物)중의 하나이며 부처·보살 앞에 정수를 올리는 공양구이기도 함.강원도 삼척 흥전리 사지에서 발굴된 통일신라 때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청동정병 2점. <사진제공=문화재청>청동정병 출토 상태. <사진제공=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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