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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인권이사회, 한국기업 인권 조사 결과 발표 |
(서울=포커스뉴스) UN 인권이사회 'UN 기업과 인권 실무그룹'이 가습기살균제 사고에 대해 "피해자들이 너무 오래 기다렸다"며 "이제는 진전을 이뤄야 할 때"라고 분석했다.
UN 기업과 인권 실무그룹은 1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10일간의 방한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며 "피해자와 옥시레킷벤키저, 환경부가 함께 모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옥시 담당자를 만났을 때 사과와 보상의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며 "이제는 피해자리스트를 파악해 문제를 명확히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방한 기간 동안 정부부처와 산하기관, 주요 대기업과 노조 등을 만나면서 한국 기업들의 'UN 기업과 인권 지도원칙'에 규정된 의무와 책임 이행 여부를 조사했다.
단테 페스케(Dante Pesce) 위원장은 "한국 정부와 기업에게서 국제적 모범관행을 따라 배우고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느꼈다"며 "그러나 이에 대한 구체적 실천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이클 아도(Michael Addo) 위원은 "시민사회단체, 노조 등과의 면담을 통해 한국의 인권 이슈에 대한 생생한 증언을 들었다"며 "특히 피해자 구제책 미흡, 고위직 임원의 성비 불균형 등이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아도 위원은 "국가인권위원회가 기업과 인권에 대한 국가행동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권고한 점에 대해 환영한다"며 "이를 통해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의 대화가 증진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단기간에 고도성장을 이룬 한국은 'UN 기업과 인권 지도원칙'을 잘 이해하고 반영하는 위치까지 올라섰다"며 "앞으로 기업과 인권에 관한 구체적인 리더십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UN 기업과 인권 실무그룹의 최종 보고서는 2017년 6월에 열리는 UN 인권이사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서울=포커스뉴스) 1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유엔인권이사회, 기업과인권 한국조사단 기자회견'에서 단테 페스케(오른쪽) 의장과 마이클 아도 의원이 한국 기업 인권 조사 결과 발표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2016.06.01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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