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탕카멘의 단검, 우주에서 온 운석과 성분 똑같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02 16: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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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이집트 연구진, BC13세기 단검 분석

이집트 항구 메르사마투르 운석과 성분 일치

철기시대 이전 '하늘의 철'로 유물 제작 규명
△ Tutanchamun - Sein Grab und die Schaetze Exhibition Preview

(서울=포커스뉴스) BC 13세기 이집트 파라오 투탕카멘의 무덤에서 발견된 단검이 운석을 제련해 만든 순장품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공대와 피사대, 이집트 박물관 연구진은 이 단검의 성분을 분석하려고 휴대용 엑스레이 원자 형광 분광법을 활용했다.

그 결과 단검의 니켈과 코발트 비율이 우주에서 날아온 운석 비율과 일치했다. 다니엘라 코멜리 밀라노 공대 선임연구원은 "16년 전 이집트 항구도시 메르사마투르에서 발견된 운석과 투탕카멘 단검의 구성 비율이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투탕카멘의 단검은 1925년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가 발견했다. 당시 카터는 이 단검을 "매우 정교하고 아름다운 크리스탈 장식이 된 황금 단검"이라고 소개했다.



연구진은 이집트 홍해를 중심으로 반경 2000km 안에서 발견한 운석 20개를 분석했다. 20개 가운데 하나가 투탕카멘의 단검과 니켈·코발트 성분 비율이 완전히 일치했다.

투탕카멘 무덤은 1922년 발견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고대 이집트에서 철기를 제련하기 이전에 '하늘에서 온 철'로 단검을 제작한 단서를 규명해낸 쾌거"라고 자평했다.

운석으로 만든 철기 유물은 투탕카멘의 단검이 최초는 아니다. 미국 일리노이주 호프웰 문명 고분에서 발굴한 쇠구슬에서도 그곳에서 수집한 운석과 성분이 일치하는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5월 20일 유성·행성과학저널(The journal Meteoritics and Planetary Science)에 실렸다.BC 13세기 이집트 18왕조의 파라오 투탕카멘의 가면이다. 투탕카멘의 무덤은 1922년 발굴됐다. 3년 뒤 무덤 안에서 발굴한 단검이 운석으로 제작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Photo by Hannes Magerstaedt/Getty Images)2016.06.02 ⓒ게티이미지/이매진스 투탕카멘의 단검이다. 이탈리아 밀라노 공대와 피사대, 이집트 연구진은 이 단검의 니켈·코발트 비율이 16년 전 이집트 항구도시 메르사마투르에서 수집한 운석과 일치했다고 전했다. <사진출처=Mysterious Earth> 2016.06.02 NO 바이라인 발굴 당시 촬영한 투탕카멘의 무덤 내부다. (Photo by Hulton Archive/Getty Images)2016.06.02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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