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홈플러스 前본부장·롯데마트 노병용 前대표 검찰 출석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02 16: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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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오전 10시·오후 2시 관련자 4명 소환 조사

3일 홈플러스·롯데마트 전직 대표 2명 소환 예정
△ 입장 발표하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죡들

(서울=포커스뉴스)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홈플러스 전직 본부장들과 롯데마트 전직 대표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가습기살균제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검사)은 2일 오전 10시홈플러스 김모 전 본부장, 조모 전 일상생활용품 팀장, 이모 전 법규기술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김 전 본부장은 2004년 홈플러스가 자체브랜드(PB)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과정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알려져있다. 검찰은 김 전 본부장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및 과실치상, 허위 광고 등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김 전 본부장은 2006년 마케팅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가습기 살균제 판촉·광고에도 관여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김 전 본부장을 비롯해 조 전 팀장, 이 전 팀장 등을 상대로 가습기 살균제를 출시하게 된 경위와 안전성 검사 누락에 고의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오후 2시 롯데마트 대표를 지낸 노병용(65) 롯데물산 대표를 피픠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 모습을 드러낸 노 전 대표는 "롯데 제품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피해 가족 및 유가족 여러분들에게 참으로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노 전 대표 출석에 앞서 검찰 청사를 찾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유가족들은 그가 모습을 드러내자 울분을 토하며 강하게 항의했다.

검찰에 따르면 노 전 대표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롯데마트 영업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가습기살균제 PB 제품 제조 및 판매 업무를 총괄했다. 또한 2010년부터는 회사의 대표 이사를 맡아 제품 판매 및 광고 등의 최종 의사결정권을 행사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날 노 전 대표를 상대로 제품 개발 및 안전성 점검에 문제는 없었는지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노 전 대표를 상대로 한 조사에 이어 3일에는 이승한(70) 전 홈플러스 회장과 이철우(73) 전 롯데마트 대표를 소환할 방침이다.18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앤리조크 서울에서 열린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관련 기자회견이 끝나고 피해자 유족들을 비롯한 시민단체 회원들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16.04.18 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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