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규·휘성·최우혁·박정아 등 호화캐스팅…"행복하고 사랑이 넘치는 공연"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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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
(서울=포커스뉴스) 낯익고 흥겨운 선율. 실제 공연을 방불케 열연을 펼치는 배우들. 1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있는 아리온 연습실이 후끈 달아올랐다. 뮤지컬 '올슉업' 팀이 오는 17일 공연을 앞두고 연습 현장을 처음 공개했다.
'올슉업'은 슈퍼스타 엘비스 프레슬리의 명곡들이 빚어낸 주크박스 뮤지컬. 지난 2005년 2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쥬크박스 뮤지컬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이날 배우들은 공연 하이라이트 신을 선보였다. 첫 장면은 남다른 패션 감각과 춤 실력을 갖추었단 이유로 일주일 감옥에 수감됐던 엘비스가 출소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었다. 이 신에서 엘비스 역으로 등장한 가수 휘성은 '남다른' 노래 실력을 뽐냈다.
두 번째 엘비스로 등장한 보이그룹 인피니트 멤버 김성규는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유쾌한 엘비스를 선보였다. 기타 연주 신에서 부드러운 음색으로 노래를 부르고, '모두에게 록앤롤 소울이 필요하다'며 춤판을 벌이며 시선을 모았다.
가수 겸 연기자 박정아도 나탈리 역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박정아 특유의 밝고 화사한 분위기가 매혹적인 나탈리 캐릭터와 잘 맞아 떨어졌다. 특히 엘비스와 가까워지고 싶어 머리를 야구모자에 감추고 남자 '에드'가 되어 나타나는 신에서는 해당 신을 함께 연기한 가요계 10년지기 휘성과 찰떡 호흡을 보이기도 했다.
2년 만에 재단장해 돌아온 2016년도 '올슉업'은 호화 캐스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엘비스 프레슬리 역으로 인피니트 멤버 김성규를 비롯해 가수 휘성, 뮤지컬 배우 최우혁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이른바 '괴물 신인'으로 불리는 최우혁은 전작이자 데뷔작 '프랑켄슈타인'으로 관객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엘비스를 사랑해 남장까지 결심하는 나탈리 역으로 박정아, 안시하, 제이민이 열연한다. 지난 5월 결혼한 박정아는 결혼 후 첫 행보로 뮤지컬에 도전하게 됐다. 안시하는 '조로', '신데렐라' 등의 작품으로 뮤지컬 팬들에게 인지도가 높다. 또 최근 뮤지컬 '헤드윅:뉴메이크업' 이츠학 역을 선보였던 제이민은 나탈리로 '전작과 다른 남장 연기'를 펼칠 계획이다.
이날 공개연습을 마친 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은 각자의 각오를 밝혔다.
엘비스역의 김성규는 "저만의 엘비스로 현실에도 있을 법한 엘비스를 보여주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엘비스는 멋진 캐릭터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현실에는 없을 것같은 느끼하고 부담스러울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며 "부담스럽지 않은, 느끼하지 않은 현실에 있을 법한 엘비스 프레슬리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휘성은 "엘비스 프레슬리 캐릭터와 잘 맞아 떨어질 수 있다. 휘성의 반전 매력이 나타날 것"이라며 자신만만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나를 예민하고 '한성깔'할 것으로 본다. 그런 부분을 깨뜨리고 싶다는 점도 엘비스 역할에 도전하게 된 이유"라고 했다. 또 "록앤롤 음악을 굉장히 좋아한다. 고등학교 때부터 즐겨 듣고 즐겨 부르곤 했다"며 음악이 엘비스 역을 선택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최우혁은 "전작 '프랑켄슈타인'과 정반대인 작품"이라며 "정반대여서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하고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했다. 프랑켄슈타인 때처럼 하나하나 쌓아가는 과정이 재밌다"고 말했다.
나탈리 역의 박정아는 "기분이 좋고 행복해진다. 사랑이 넘치는 공연"이라며 자부심을 보였다. 그는 "작품을 하다보면 '사랑만이 답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엘비스, 대한민국을 들썩이다'가 우리의 슬로건이다. 이 안에 속해 함께 공연할 거란 생각에 벌써 들뜨고 설렌다"는 소감을 밝혔다.
"알고 보니 그동안 은근히 1인2역을 많이 해 왔다"는 뮤지컬배우 안시하는 "나탈리는 혼자서 자기가 해내고 싶은 것, 이루고 싶은 꿈과 사랑을 쟁취하려고 노력하는 여성이어서 굉장히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나탈리의 모습을 보며 관객들이 같이 감정이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도 저러고 싶다', '나도 저럴 수 있다' 이런 마음을 느끼도록 나탈리를 현실에 부응하는 캐릭터로 만들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뮤지컬 배우 제이민(나탈리 역)은 "'올슉업'에서 나탈리에게 점점 다가감으로써 갈수록 나와 많이 닮은 부분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낯을 가린다'는 그는 살짝 상기된 얼굴로 "근본적으로 낙천적 성향이다. 우울하거나 슬픈 일이 있어도 다음 날 아침이면 괜찮아진다"며 "'오늘도 잘해보자' 이렇게 다짐하는 부분이 나탈리와 많이 닮았다. 이런 에너지를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지난번 공연에 이어 다시 '올슉업'에 합류하게 된 영화배우 안세하(데니스 역)는 "재작년에 '올슉업'을 하고 나서 지금까지 '행복했다'는 감정이 기억에 남는다"며 "흥이 많은 작품이다. 다시 선택해서 행복하게 작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름이니 시원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나탈리를 사랑하는 소년 데니스 역에 김재만, 박물관 큐레이터 산드라 역에 정가희·송주희, 나탈리 아버지 짐 역에 정찬우·장대웅, 짐의 친구로 바 주인 실비아 역에 서지영·류수화, 실비아의 딸 로레인 역에 조윤영·이하경, 마을 시장 역에 임은영·정영아, 시장 아들 딘 역에 김태윤·선한국, 시장 보안관 얼 역에 김선 등이 캐스팅됐다.
'올슉업'은 오는 17일부터 8월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아리온 연습실에서 열린 뮤지컬 '올슉업' 연습공개 현장에서 출연진들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2016.06.01 허란 기자 인피니트 성규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아리온 연습실에서 열린 뮤지컬 '올슉업' 연습공개 현장에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2016.06.01 허란 기자 가수 휘성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아리온 연습실에서 열린 뮤지컬 '올슉업' 연습공개 현장에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2016.06.01 허란 기자 가수 겸 연기자인 박정아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아리온 연습실에서 열린 뮤지컬 '올슉업' 연습공개 현장에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2016.06.01 허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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