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지정 18개 지역별 '금연지원센터' 아시나요?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01 16: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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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가톨릭대·인하대병원 등 금연캠프 시행

복지부, 기관별로 평균 10억원 국비 지원

"캠프, 금연 성공률 70%로 높아 지역사회 참여유도 필요"

(서울=포커스뉴스) 복지부 지정 전국 18개 권역별 금연 센터의 금연 성공률이 높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잘 알려지지 않아 '찾아가는 금연지원 서비스' 등 캠페인의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4월 전국 17개 시·도별 지역, 총 18개 의료기관을 거점금연지원센터로 지정해 금연 운동을 추진 중이다. 현재 서울 가톨릭대, 부산대병원, 대구의료원, 인하대병원, 조선대병원, 충남대병원을 비롯한 전국 18개 의료기관이 금연지원센터로 지정돼 지역사회 금연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경기도는 경기 북부와 경기 남부 2곳으로, 국립암센터와 한림대성심병원이 금연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복지부는 기관별로 평균 약 10억원의 국비를 지원하며, 센터는 '찾아가는 금연지원 서비스'와 '단기금연캠프'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흡연자가 금연에 성공할 시 수료자에 인센티브를 수여한다.

먼저 '찾아가는 금연지원 서비스'는 금연 사각지대의 학교 밖 청소년, 여성,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금연 지원 사업으로, 금연버스가 직접 금연 희망자가 있는 지역을 방문한다. 10명 이상의 등록자가 있을 경우 동일 기관의 남성도 상담 가능하다. 이동 금연클리닉은 주1회 총 6회 열리며 6개월 지속관리가 이뤄진다. 금연에 성공하면 5만원 상당의 상품권과 선물을 제공한다.

금연캠프는 4박 5일 입원형의 '전문치료형'과 1박 2일의 숙박형 '일반지원형'으로 운영된다. 전문치료형은 흡연관련 질병력이 있거나 20년 이상 담배를 피우고 2회 이상 금연에 실패한 자, 보건소나 병의원의 추천을 받은 자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오전 6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 1:1 집중 관리가 이뤄지며, 캠프 수료 시 신청비와 등록금은 환급된다.

일반지원형 금연캠프는 과거 금연시도 경험이 있고, 금연 의지가 있는 지역 흡연자를 대상으로 하며 매월 1회 열린다. 캠프 수료 후 금연실천을 위한 연계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김규성 인하대병원 인천금연지원센터장은 "특히 전문치료형 금연캠프는 중증고도흡연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치료 목적 프로그램으로, 앞서 미국 메이요 클리닉에서 금연에 대한 효과가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인하대병원에서도 지난해 전문치료캠프로 10명 중 7명이 금연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어 "폐 CT, 혈액, 소변 등의 건강검진을 전부 해주며 검진 후 전문의와의 상세한 설명도 이어져 만족도가 높다"며 "개인 및 집단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비롯해 금연약물의 이해, 니코틴 보조제 강좌 등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 등도 짜여져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사업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난 현재 정작 흡연자들은 금연 센터가 있는지 모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로 15년째 담배를 피우고 있다는 회사원 황모씨(37)는 "보건소를 방문해 금연상담을 받고 금연보조제로 패치와 약물치료를 받았지만 효과가 없었다"며 "금연캠프가 있는 줄 알았다면 한번쯤 방문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건설업에 종사하는 애연가 조모씨(50)는 "올해로 흡연한 지 30년이 넘었다"며 "금연을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해봤지만 모두 실패했다. 병의원이나 보건소에서 금연 클리닉을 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중증 흡연자를 대상으로 한 집중 프로그램이 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11년간 담배를 피웠다는 이모씨(29·여)는 "캠프의 금연 성공률이 높은 만큼 지역사회 홍보를 강화한다면 참여자 수를 늘리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지역금연지원센터 관계자는 "대외 홍보 및 선전을 위해 찾아가는 금연지원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캠프에 대한 지역사회 홍보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인하대병원의 경우 금연 사업 캠페인을 늘리는 한편, 타 지역보다 높은 청소년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선생과 학생 간의 '사제 간 금연 캠프'를 오는 7월 계획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 같은 노력에 한 금연센터 관계자는 "교육청도 흡연 예방 보조금이 학교로 나가고 흡연예방 심화형학교를 선정하는 등 금연에 대한 기획과 아이디어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인성 캠프, 리더십 캠프 등이 확립된 데 비해 금연 캠프는 아직 전문가 집단이 없는 실정이다"며 "의료기관과 교육청 간에 협업이 일어나면 파급효과가 훨씬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 봤다.

김수정 인하대병원 인천금연지원센터 책임연구원은 "흡연에 가장 위험한 인구는 청소년이다. 비행과도 직결되고, 건강상에 있어서도 15세 때 흡연을 했을 경우 일반 성인에 비해 30배 이상 암에 걸릴 위험이 크고, 성인이 된 후에도 3배 이상 암 발병률이 높다는 통계가 있다"며 "인하대병원은 7월과 8월 방학 중에 교육자 대상으로 금연 캠프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전했다.복지부 지정 전국 18개 권역별 금연 센터의 금연 성공률이 높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잘 알려지지 않아 '찾아가는 금연지원 서비스' 등 캠페인의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전국 18개 권역별 금연 센터. 2016.06.01 <사진제공=보건복지부>인하대병원 인천금연지원센터에서 4박 5일 입원형 전문치료형 금연캠프 운동처방 여가 프로그램을 받고 있는 흡연자들. 2016.06.01 <사진제공=인하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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