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종자 전용실시권 획득, 기업으론 '최초'
올해 500톤 수확해 내년 상품화
(서울=포커스뉴스) CJ제일제당의 종자법인 CJ브리딩(CJ Breeding)이 우수 종자 상품화에 적극 나선다.
CJ브리딩은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에서 개발한 우수 종자인 '중모 1017'로 재배한 쌀을 내년부터 즉석밥 '햇반'의 원재료로 사용하기로 1일 밝혔다.
이에 지난달 말까지 경북 의성과 충북 진천의 계약재배 농가 24곳의 농지 20만 평에서 모내기를 진행했다.
CJ브리딩은 우수 종자 연구개발 및 상품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일반 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농진청에서 개발한 쌀 종자의 전용실시권(해당 종자를 독점적으로 상품화할 수 있는 권리)을 획득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특히, 이번 '중모 1017'의 상품화는 종자 연구 개발을 넘어 종자의 경제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으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CJ브리딩은 올해 가을까지 '중모 1017' 종자로 벼를 재배해 내년부터 '햇반'의 원료 쌀 중 하나로 사용할 예정이다.
상품화 이후 소비자 반응에 따라 재배 면적과 재배량을 확대하고, 농진청이 개발한 다른 우수 종자의 상품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문병석 CJ브리딩 대표는 "우수한 종자 연구 개발뿐만 아니라 종자의 경제적 가치를 인정받고 우리 농가의 소득을 키우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말하며, "궁극적으로는 소비자에게 보다 좋은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며, 이를 위해 앞으로도 종자에 대한 관심과 연구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모 1017'은 농진청이 지난해 개발했으며, 밥맛이 좋고 쌀 품질의 손상 없이 온전하게 도정되는 완전미 도정수율이 높아 즉석밥에 최적화된 종자로 알려져 있다.충청북도 예천지방의 논에서 CJ브리딩이 상품화하는 농촌진흥청 개발 쌀 종자 '중모 1017'의 모내기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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