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영화의 만남 '국제음식영화제'에 식품업체 동참 '눈길'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30 17:11:33
  • -
  • +
  • 인쇄
31일까지 메가박스 코엑스점서 진행

샘표·풀무원·오뚜기 등 식품업체 참여

(서울=포커스뉴스) 국내 최초로 음식을 테마로 한 영화제가 열려 화제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서울국제음식영화제'는 음식과 영화를 매개로 세계 곳곳의 다양한 삶의 모습과 문화를 이해하고, 서로 소통하고자 마련된 축제다. 오는 31일까지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첫 문을 연 영화제는 '무엇을 어떻게 먹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됐다. 음식과 요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 삶에서 '먹는다는 것'의 의미도 높아질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행사는 이러한 고민들을 나누고, 함께 나눠 먹는 즐거움을 관객들과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는 구성으로 꾸며졌다.

세계 28개국 58편의 음식 영화를 상영하고, 셰프와 영화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맛있는 토크', 다양한 먹을 거리를 만날 수 있는 '먹으면서 보는 영화관' 등을 준비했다.

또한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특별전 2016 : 프랑스의 맛', '지속가능한 밥상', '클래식 레시피', '맛있는 한국' 등도 마련했다. 방문객들 역시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직접 경험하며 좋은 반응을 보내고 있다.

음식과 관련된 행사인 만큼 식품업체들의 참가도 눈에 띈다. 특히 직접 맛볼 수 있는 자리가 많아 업체들 입장에서도 좋은 취지의 행사에 참가하면서 동시에 제품을 알릴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라는 평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협찬사로 나선 샘표는 '요리 에센스'로 알려진 '연두'를 앞세워 자사의 다양한 제품을 관객들에게 소개했다. 영화 '된장'을 상영할 때는 된장 제품으로 샘플링 이벤트를 진행하고, 이탈리아 음식 관련 영화를 상영할 때는 파스타 제품을 선보이는 식이다.

샘표 관계자는 2년 연속 영화제에 참가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샘표가 전통적인 이미지가 강한데 샘표의 핵심 가치 중 하나가 '문화 다양성'이다"라면서 "음식과 문화, 사람에 초점을 맞춘 영화제의 취지가 회사의 가치관과도 잘 맞아 연속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음식영화제에는 음식에 관심이 높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로 꼽혔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영화제에서 시각과 미각을 모두 경험할 수 있어 영화와 제품을 관객들에게 평소보다 더 뚜렷하게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요거트전문기업 풀무원다논도 행사에 참여했다. 새롭게 출시한 그릭 요거트 '다논 그릭 Fusion'을 관객들에게 제공하는 샘플링 이벤트를 진행했다. 영화 '아메리칸 초밥왕'을 비롯해 영화 상영 전후에 관객들에게 제품을 나눠주며 영화를 보면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27일에는 조조영화를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세계 판매 1위 요거트 '액티비아'를 무료로 나누어줬으며, 이밖에도 다른 상영 시간에는 풀무원다논의 요거트 제품을 묶어서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오뚜기도 '하프딘치(Half-Dinch)' 이벤트를 열며 영화제에 참여했다. 딘치는 저녁(Dinner)와 점심(Lunch)의 합성어로 사람들의 생활이 변함에 따라 식사시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등장한 신조어다. 영화 '완탕면' 등에 딘치에 어울리는 케첩과 잼을 나눠주며 영화와 제품을 연결시켰다.

오뚜기 관계자는 "영화제 영화 중 건강 지향적 콘셉트의 영화가 있어 참여하게 됐다"며 "오뚜기의 저당 칼로리 잼 제품 등이 영화와 잘 어울릴 것이라 판단했다"고 전했다.

사람들은 이제 음식을 먹는 그 자체로만 만족하지 않는다. 자신의 삶과 음식을 즐기고 고민하는 자리를 통해 더 깊이 '맛보기'를 원한다. 관련 업체들 역시 이러한 취지에 공감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영화제는 사람들에게 앞으로 더욱 의미 있는 영화제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제2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에서 상영된 영화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트립 투 이탈리아', '완탕면', '된장', '버려진 것들의 요리법'.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