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블라드 총재 "1분기 GDP 수정치 고무적···금리 인상에 따른 혼란 없을 것"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30 11: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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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긴축발작 당시 큰 혼란 없었다"

"중앙은행의 특정 산업 구조조정...중앙은행 독립성 해치는 일"
△ 환하게 웃는 제임스 불라드 총재

(서울=포커스뉴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고무적이라며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30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2016년 '한국은행 BOK컨퍼런스' 기자간담회에서 제임스 블라드 연준 총재는 "지난 1분기 GDP 결과는 지난 예비치보다 고무적(encouraging)이었다"라며 "아직은 약하지만 예전처럼 약한 정도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 2분기 들어 개선세가 더 보여야 결정할 수 있어 6~7월 중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판단을 보류하겠다"며 "곧 열리는 6월 회의에서 모든 정보를 고려해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좋은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신흥국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첫번째 긴축발작(테이퍼 텐트럼)이 발생했던 12월 13일에 큰 혼란이 없었고 시장 모두 잘 대비한 상태였다"며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해서도 시장이 잘 준비돼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블라드 총재는 연준이 지난해 12월부터 금리 정상화를 시간에 걸쳐 점진적이며서도 완만하게 진행해왔다고 부연했다.

한국은행이 조선·해운업 등 구조조정 과정을 지원하는 문제에 대해 "만약 미국에 이런 일이 있다면 연준은 산업 구조조정 과정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해치는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단언했다.

이어 "손해가 예상되더라도 특정 산업을 위해 중앙은행이 론을 내주는 등 통화정책의 방향을 바꿔서는 안 된다"라며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는 경제 전체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에서는 조선업에 뱅크론을 지원하는 것은 국회를 통해 적절히 다뤄질 일이다"라며 "이는 세금을 더 내거나 증자를 고안하거나 하는 등 여러 채널을 통해서 할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의 특정 산업 지원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통화정책에 해를 끼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중앙은행은 어떤 특정한 정치적 지형이나 테크노크라트를 따르지 않는다"며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경제 정책을 정치화시키는 시도는 거부할 것이며 양쪽 진영이 이런 정치화 시도에 관심이 없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서울=포커스뉴스) 30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6 한국은행 국제컨퍼런스에서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05.30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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