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불똥 튄 中企 '울상'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30 09: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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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中企경기전망지수 90.1…전월比 3.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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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중소기업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수출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여파로 국내 소비심리까지 위축되고 있어서다.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는 최근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6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6월 중소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90.1로 전월대비 3.4p 하락했다. 이중 제조업은 91.5로 전월대비 4.1p, 비제조업은 89.2로 2.8p 떨어졌다.

SBHI는 응답내용을 5점 척도로 세분화하고 각 빈도에 가중치를 곱해 산출한 지수로, 100이상이면 다음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낸다.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항목별로는 수출(89.2→91.0)과 고용수준(95.8→97.6)은 상승한 반면, 내수(92.8→89.9)와 경상이익(88.5→86.5), 자금사정(86.9→85.5)은 하락했다. 여기서 고용수준 SBHI는 경기확장기엔 하락하고, 경기수축기엔 상승하는 역계열로 해석해야 한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의료·정밀·광학기기 및 시계'(84.6→89.4), '금속가공 제품'(93.3→96.5) 등 6개 업종은 5월과 비교해 오른 반면, '음료'(99.4→82.1), '가죽·가방 및 신발'(97.4→82.4) 등 15개 업종은 떨어졌다. 전기장비(95.6) 업종은 전월과 보합세를 나타냈다.

비제조업은 '건설업'(87.9→90.7),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94.1→95.4) 등 3개 업종에서 상승한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99.6→85.8),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103.1→89.8) 등 8개 업종은 하락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이슈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수출 하락 지속 등이 반영돼 경기전망이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5월 중소기업 업황실적 SBHI는 86.6으로 전월대비 1.3p 하락했다. 제조업이 88.3으로 0.9p, 비제조업이 85.5로 1.6p 떨어졌다.

5월 최대 경영애로(복수응답) 사항으로는 '내수부진'(61.8%), '업체간 과당경쟁'(41.5%) 순으로 응답했다. 이중 '내수부진' 응답은 4월보다 2.7%p 늘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계절적 비수기' 응답은 전월대비 1.4%p 증가한 반면, '업체간 과당경쟁'은 3.4%p 감소했다.

4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4.0%로 전월대비 0.4%p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는 소기업이 0.6%p 오른 70.1%을, 중기업은 0.1%p 오른 77.4%를 기록했다.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이란 보유 생산설비의 월간 생산능력대비 해당 월의 평균 생산량비율을 말한다.

가동률 80% 이상의 업체비율은 46.0%로 전월(44.3%) 대비 1.7%p 상승했다.중소기업 업황전망 SBHI.<자료제공=중기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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