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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모두발언 |
(서울=포커스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29일 대선 출마를 시사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이제 남은 인기 동안 대한민국 국민들과 세계인들에게 좋은 업적을 남기실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한국경제 해법찾기와 공정성장론'이라는 강연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반기문 총장이 30일 한국을 떠나는데 그동안의 행보에 대해 어떻게 봤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대표는 또 '(반 총장이) 대선 후보로의 부상도 민의가 담겨있느냐'는 질문에 "허허"라고만 웃으며 답을 피했다.
그간 안 대표는 반 총장의 행보에 대해 무관심한 모습을 보여 왔다. 반 총장의 대선 출마에 대한 질문에 "드릴 말씀 없다"고만 해왔다. 정치권에선 반 총장과 안 대표의 지지층이 겹친다는 분석이 많기에 '의도적인 거리두기'라는 평가도 나왔다.
따라서 안 대표의 발언은 원론적인 수준으로 볼 수 있지만 '대선보다는 유엔 사무총장직에 충실해야 한다'는 뼈가 담긴 발언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게다가 최근 일부 외신에서 '업적이 없다'는 혹평을 받았던 반 총장을 향해 일침을 가한 것으로도 읽힌다.
한편, 안 대표는 강연에서 "정치권이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면 내년에 태풍이 불어 닥칠 것"이라면서 "저를 포함해 정치권은 각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눈 똑바로 뜨고 바라보고 (총선 민심에) 부응하려 노력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더 큰 민심의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05.25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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