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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의 참석하는 이종걸 |
(서울=포커스뉴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29일 대선 출마를 시사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대통령이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국민들이 시궁창에 버리는 이름이 될지 모르겠다"고 독설을 쏟아냈다.
이 전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를 통해 "국민들은 중차대한 이 시대에 경제 페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리더십이 있는 대통령이 나오기를 바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원내대표는 이어 "여당에 (대선 후보가) 아무도 없으니 모셔오려는 것 아니냐. 그야말로 마지막 궁지에 몰린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반 총장을 (대선 후보로 세우려고) 하는 것 아니냐. 나라를 위해 (그렇게 해선) 안 된다는 느낌이 오지 않느냐"며 "그러니 우리가 후진국"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사무총장을 하면서 어린 학생들이 반기문(처럼 되고 싶은) 꿈을 키우는 훌륭한 분으로 돼 있는데 치욕이 될 사람을 만들어 버리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반 총장은 만약 대통령이 되더라도 대통령이 될 때와 퇴임할 때의 지위는 하늘과 땅일 것"이라면서 "(대통령을) 잘 할만한 사람을 뽑아야지 유명한 사람을 뽑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반 총장에 대한 검증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 전 원내대표는 또 "예수 그리스도 같은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는 것이 아니고 가롯 유다같은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고도 했다.
한편, 이 전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에 대해 "우리 당에는 좋은 것인데 국가에는 안 좋다"며 "우리 당에선 지금 이 상황에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 해줘서 땡큐"라고 속내를 드러냈다.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이종걸 전 원내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2016.05.20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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