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벌레 소년이 크면 '돈벌레' 된다"… 이탈리아 연구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29 15: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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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1956년 당시 10세 소년 6000명 추적

책 많이 보유한 가정에서 자란 소년 수입 21% ↑

"조건 좋은 가정에서 자란 자녀가 더 많이 번다"
△ Children Attend Classes At Rehabilitation Centre For Visually Impaired

(서울=포커스뉴스) "책 없는 방은 영혼 없는 몸뚱이와 같다"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 로마 철학자 키케로가 남긴 격언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키케로의 후대 연구자인 이탈리아 파도바대 경제학자들이 유년기 독서와 성년기 수입의 관련성을 실증적으로 규명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도바대 연구진은 유럽 9개 국가에서 1920년~1956년 사이에 교육을 받은 남성 6000명을 추적 조사했다. 외신은 1920년~1956년은 유럽 각국이 점차 교육을 강조하고 제도를 개혁한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들 가운데 유년기에 책을 쉽게 접할 수 있었던 남성들이 책을 거의 또는 전혀 보지 못하고 성장한 남성보다 실질적으로 더 많은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10세 소년들이 가정에서 소유한 책과 책장을 조사했다. 그 결과, 책을 10권 미만으로 가졌거나 책장을 1개 미만으로 소유한 소년들과 최대 100권 이상 소유한 소년 사이에서 생애 평균 소득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집에서 독서를 많이 할 수 있었던 소년은 책이 10권 미만인 가정에서 자란 소년보다 21% 이상 더 높은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시에서 화이트칼라(white collar)로 일할 가능성 역시 훨씬 높았다.

조르주 브루넬로 파도바대 교수는 "사회·경제적 조건이 좋은 가정에서 자란 자녀가 부의 대물림을 통해 더 좋은 직업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결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4월 25일 이코노믹저널에 실렸다.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사는 어린이가 책을 읽고 있다. 이탈리아 파도바대 연구진은 책이 많은 가정에서 자란 어린이가 책이 거의 없는 가정에서 자란 어린이보다 수입이 21% 많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Photo by Abid Katib/Getty Images)*** Local Caption ***2016.05.2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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