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라브 제인 前옥시 외국인 대표, 검찰 소환 불응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27 16: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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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머물며 변호인 통해 소환 불응 의사 전달

검찰, 서면 조사 진행하며 범죄인 인도 등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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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거라브 제인 전 옥시레킷벤키저 대표가 검찰 소환에 불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거라브 제인 전 대표가 변호인을 통해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27일 밝혔다.

인도 국적의 거라브 제인 전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2006년부터 2008년 사이 옥시 한국지사 마케팅 부서장을 맡았고 이후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대표직을 맡은 인물이다.

현재 거라브 제인 전 대표는 옥시의 영국본사 레킷벤키저의 아시아태평양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다.

거라브 제인 전 대표는 변호인을 통해 업무상 시간을 내기 힘든 점과 옥시에 대한 한국민 감정 악화로 인한 신변 위협 등을 이유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신이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해 증거인멸을 지시한 의혹에 대해 잘못한 것이 없다는 뜻도 전해왔다.

검찰은 거라브 제인 전 대표를 상대로 서면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계속해 출석을 요구할 방침이다.

거라브 제인 전 대표가 계속해 출석을 거부할 경우 싱가포르 사법당국과 공조해 범죄인 인도를 추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거라브 전 대표의 경우 구속기소된 서울대 조 교수와 관련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초 옥시와 별도의 자문계약 없이 서울대 산학협력단을 통해 연구를 수행했다고 주장하던 조 교수는 최근 검찰에 실험 직전 계약서를 작성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조 교수는 옥시 제품이 폐질환과 무관하다는 것을 밝혀달라는 의뢰를 받고 그 대가로 매월 400만원씩을 받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해당 메일을 거라브 전 대표가 발송한 것으로 파악하고 이같은 혐의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역점 앞에서 소비자단체들이 옥시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한 사과와 보상, 옥시제품 유통업체에서 철수를 촉구하며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6.05.24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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