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해군, 난민선 전복 영상 공개…하루 '4천명' 구조하기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27 14: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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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순찰 중 난민선 전복 순간 포착…562명 구조, 5명 사망

26일 하루 동안 22차례 출동 4000명 이상 구조

(서울=포커스뉴스) 유럽에 도착하기 위해 지중해를 건너려는 난민을 태운 배가 정원초과로 전복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특히 터키와 유럽연합(EU)의 협정 이후 이탈리아를 통하는 경로로 난민이 쏠리고 있어 이탈리아에서 사고가 빈발하는 양상이다.
이탈리아 해군은 26일(이하 현지시간) 한 난민선이 뒤집어지는 순간을 포착한 영상을 공개했다. 또한 같은 날 하루 동안 전복 사고에서 구조한 난민만 4000명 이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25일 이탈리아 해군은 순찰 중 북아프리카 리비아 연안에서 저인망 어선이 전복하는 현장을 목격하고 구조작업을 펼쳤다. 해군 측은 이 사고에서 562명이 구조되고 5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해군 계정에 올라온 유튜브 영상에서는 배가 기울어 전복하며 난민들이 바다에 떨어지는 모습, 순찰선이 구명보트와 조끼를 바다에 던져 난민들을 구조하는 모습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코시모 니카스트로 해안경비대 대변인에 따르면 26일 하루 동안 지중해에서 22차례의 개별 구조작전으로 난민 4000명 이상이 구출됐다. 이번 주만 해도 7000명 이상 구조된 셈이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이달 구조된 난민 수가 1만1000명이며, 올해 들어서는 총 3만9000명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25일까지 올해 1370명의 난민들이 익사했다고 추산했다.

뉴욕타임즈는 26일 "올초 터키와 EU 사이의 협정 이후 터키에서 그리스로 가는 경로가 거의 막혀 난민들이 이탈리아를 통하는 경로로 쏠리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지난 3월 터키는 그리스로 건너간 난민을 재수용하는 조건으로 금전적 지원 확대, 터키의 EU 가입 협상 가속화를 약속하는 협정을 EU와 타결했다.

이탈리아 당국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올해 이미 4만500명의 난민들이 이탈리아에 도착했고, 이는 지난해 이탈리아가 받은 총 난민 수 4만1500명과 비슷한 수치다.
현재 이탈리아에는 2013년의 5배가 넘는 11만5000명의 이민자가 있다. 이들은 이탈리아 내 20개 지역에 분배되며, 롬바르디와 시칠리아는 합쳐서 그중 25%를 수용하고 있다.이탈리아 해군이 26일(현지시간) 지중해에서 한 난민선이 전복하는 순간을 포착했다. <사진출처=이탈리아 해군(http://www.marina.difesa.it)>25일 북아프리카 리비아 연안에서 난민을 태운 저인망 어선이 전복해 이탈리아 해군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출처=이탈리아 해군(http://www.marina.difesa.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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