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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언하는 박영선 비대위원 |
(서울=포커스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대선 출마를 시사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대북정책으로 대화를 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계신다면 지금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공개 조언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여러 이슈 중 대북 문제, 통일 문제가 굉장히 중요한 하나의 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또 "반 총장께서 직업 외교관으로서 굉장히 외교적인 단어를 구사했던 것과 달리 상당히 구체적인 발언을 했기에 (대선) 출마를 하시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맞다"면서 반 총장이 '발언 수위'를 조절한 것에 대해선 "대권도전 시사 발언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부분에 있어서 스스로의 쉼표가 아닐까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시기 논란에도 불구, 반 총장이 대선 출마를 시사한 것에 대해선 "대권을 염두에 둔다면 장기 플랜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4·13 총선 패배로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상당히 낙심해 있고 침체의 기로를 걷고 있는데 이를 탈피하기 위한 효과도 있고 충청대망론을 바라는 지지자들의 결집 효과를 노린 것이냐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반 총장이 존경 받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자리 매김을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커다란 자산이기에 좀 더 깊이 있는 생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 총장이 야당과도 끈이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직책은 참여정부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만들지 않았느냐"며 "(반 총장은) 지금 야당의원들과도 상당히 인연이 많이 있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반 총장의 대선 출마가 야권에도) 영향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며 "물론 예상된 일이었기는 하지만 영향이 없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더민주 지도체제 문제에 대해 "지금 가장 신경을 써야 되는 부분은 우리가 어떻게 하면 수권 정당의 모습을 가질 수 있느냐, 그리고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느냐의 부분"이라며 "핵심은 이 당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도체제도 중요하지만 어떤 인물이 당 대표가 돼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아 정말 국민이 원하는 후보를 만들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박 의원은 자신의 전대 출마 여부에 대해선 "더민주가 수권정당으로서 정권교체를 위한 길에 있어 가장 바람직한 것이 무엇인가 생각을 깊이 있게 하고 있다"며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았다.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대선 출마를 시사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대북정책으로 대화를 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계신다면 지금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공개 조언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박 의원이 지난 3월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이다. 2016.03.02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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