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한국반도체협회장 '서울선언문' 낭독
(서울=포커스뉴스) “WSC 20주년을 기념하며 당사국들은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하며 공공안전이 보장되는 글로벌 산업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위한 정책들을 개선할 것이다.”
26일 오후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WSC(세계반도체협의회) 총회는 창설 20주년을 맞아 ‘WSC 20주년 기념식’을 열고,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인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가 ‘서울선언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을 포함한 한·미·일·EU·중·대만 6개국 반도체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관세 제거 △자유 시장과 무역자유화 △정부와 유관기관과의 협업 강화 △지적재산권 보호 △산업 성장동력 활성화를 통해 경제 성장과 혁신에 이바지할 것을 선언했다. 또 △환경보호 촉진 △에너지 효율개선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서울선언문은 지난 20년 간 반도체가 인류의 발전과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고, 다가올 미래에 ‘반도체 기술 진보를 통한 번영과 발전(Prosperity and Progress through Semiconductor)’를 이루자는 뜻이 담겨있다.
박 대표는 의장 연설에서 “반도체는 미래 첨단산업에 기반이 되는 필수적인 요소”라 말하면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반도체 업계에 산학연을 비롯한 각 정부 간 협력의 중요성은 한층 높아질 것이다”고 했다.
서울선언문 이후 각국 CEO들의△반도체 산업의 국제 협력(중국) △반도체 산업의 新패러다임(대만) △세상을 더 안전하고 친환경적으로 이끌 미래차(車)(독일EU) △CPS IoT에서 일본의 선택(일본) △관세 철폐를 통한 혁신(미국) 주제로 반도체 산업의 미래 비전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이들은 “반도체 기술 발전은 우리들이 살아가는 환경을 바꿨다”고 입을 모았다.
박 대표는 “반도체를 통해 헬스케어, IoT(사물인터넷), 에너지, 전기차 등 우리가 상상하는 모든 것이 발전할 것”이라며 “반도체는 경제 개발에 이어 혁신과 창조경제이 이바지 하고, ICT 융합으로 부가가치 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니키 루 에트론 테크놀로지(Etron Technology)CEO는 “반도체를 기반으로 하는 완전히 새로운 경제 가치가 앞으로 4-5년내에 만들어질 것”이라며 “반도체 업계의 성장과 매출이 부진한 것은 ‘여명의 시기’일 뿐” 이라고 업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아룬자이 미딸 독일 인피니언(Infineon) 이사는 “반도체가 친환경시대를 이끌었다. 앞으로도 친환경적인 지구를 만들기 위해 반도체 업계 모두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각국 CEO들의 발표 직후, 충북반도체고 학생 10여명이 무대로 등장했다. 박 대표는 이들을 소개하며 "반도체의 혁신은 차세대에 달려있다"며 "반도체 산업의 미래는 유능한 인재 영입과 양성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년 비공개 회담으로 진행되는 WSC 총회에서는 △세계 반도체 시장 동향 △환경·안전·보건 △지적재산권 보호 △불법복제 방지 △정보보안 인증 △무역 자유화 △반도체 산업 성장 △OECD BEPS 등 반도체 업계의 여러 공통 의제가 논의된다.
이번 WSC 총회에서는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보호에 대한 반도체 업계의 노력, 불법복제품 유통 방지 방안, ITA 2.0(정보기술협정)과 EGA(환경협정)를 통한 반도체 무역 활성화에 대한 사항을 다뤘다.
매년 WSC에서 논의된 내용은 그 해 하반기(올해는 10월 20일 베를린 개최)에 6개국 정부 정책담당자와 기업 CEO가 참석하는 ‘반도체생산국 정부간 연례회의(GAMS)’에 보고된다.26일 오후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WSC 20주년 기념식에서 박성욱(오른쪽 세번째)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을 포함한 한·미·일·EU·중·대만 6개국 반도체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서울선언문에 서명을 한 후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반도체산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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