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스페셜리스트들과 함께 돌아온 피아니스트 서혜경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26 18: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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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모차르트 콘서트' 개최
△ 취재진에게 인사하는 서혜경

(서울=포커스뉴스) '건반 위의 여제' 피아니스트 서혜경이 모차르트 스페셜리스트와 함께 돌아왔다.

서혜경은 지난 10일 새 앨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19∙20∙21∙23'를 발매하며 2016년 모차르트 프로젝트 서막을 알렸다. 다음달 16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혜경 모차르트 콘서트'를 개최한다.

서혜경은 현재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중 몇 안 되는 로맨틱 스타일 피아노 연주 계보를 잇는 특출한 연주자다. 마치 노래하는 듯한 '황금빛 피아노 톤'과 다채로운 음색을 자랑한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전집(2010)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전집(2012)에 이어 세 번째 피아노 협주곡 앨범으로 돌아온 서혜경은 이번 앨범에서 그의 강점인 노래하는 황금빛 피아노 톤과 풍성한 음색을 통해 우아하고 찬란하게 아름다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번 앨범에는 전설적인 원로 지휘자 네빌 마리너와 아카데미실내악단(Academy of St Martin in the Fields)이 함께해 완성도를 높였다. 네빌 마리너와 아카데미실내악단은 앞서 피아니스트 알프레드 브렌델(오스트리아)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전곡 녹음으로 음악애호가들 사이에서 지명도가 높다. 모차르트의 생애를 영화화한 '아마데우스'의 사운드트랙도 담당했다.

서혜경은 이번 앨범에서 모차르트가 오스트리아 빈 시기에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 중 다양한 성격의 네 작품을 선택했다. 모두 시간을 초월한 명작들이다. 특히 1784년에 작곡된 피아노 협주곡 19번(F장조 K.459)은 우아하고 고상한 작품이다.

피아노 협주곡 20번(D단조 K.466)은 오페라의 힘을 가진 어둡고 비극적인 음악. 이 작품이 들려주는 음악은 그 때까지 작곡된 피아노 협주곡들 중 전례를 찾아 볼 수가 없다. 작곡가 베토벤은 자신의 감성에 심오한 영향을 미친 모차르트의 이 협주곡을 위해 카덴차를 작곡하기도 했다. 서혜경은 이 곡에서 베토벤의 카텐차를 사용했다.


피아노 협주곡 21번(C장조 K.467)은 20번과 마찬가지로 1785년 작품이다. 작품번호에서 알 수 있듯 두 곡은 연이어 나왔을 뿐 아니라 같은 달에 만들어졌다. 20번이 감성적으로 격렬한 작품인 반면 21번은 밝은 곡이다.

피아노 협주곡 23번(A장조 K.488)은 1785년과 1786년에 걸쳐 겨울에 쓰여진 작품이다. 모차르트가 변화무쌍한 인간 감정의 총체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작곡한 시기이기도 하다. 23번은 모차르트의 가장 인기 있는 작품으로 꼽힌다. 특유의 서정미와 슬픔, 찬란함이 깃든 음악을 신선한 방법으로 그려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서혜경은 다이나믹하고 폭발적 파워와 예민하고 아주 섬세한 소리가 겸비된 긴장감 넘치는 비르투오소 공연으로 유명하다. 11살 때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으로 국립교향악단과 오케스트라 데뷔 무대를 가졌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한 1세대 한국인 음악가인 그는 예원학교 2학년 재학 중 일본으로 건너가 다나카 기요코에게 사사하고 10대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미국 뉴욕 매네스 음악학교에서 나디아 라이젠버그와 줄리아드에서 사샤 고로드니츠키 문하에서 수학을 했다.

이화/경향 콩쿠르를 필두로 서혜경은 여러 대회를 석권하고 많은 상을 받았는데 1980년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최고상을 수상했다. 독일 뮌헨 ARD 국제 콩쿠르에서 2위 없는 3위를 거머쥐며 국제적 명성에 날개를 달았다.

미국 수제 피아노브랜드 스타인웨이 아티스트인 서혜경은 미국 카네기홀에서 열린 스타인웨이 창립 135주년 갈라콘서트에 초청돼 연주한 세계 유명 피아니스트 25인 중의 한 명이다. 차이콥스키, 라흐마니노프, 스크리아빈등 낭만주의 러시아 작곡가들의 비르투오소 피아노 작품의 탁월한 해석가라는 명성을 구축했다.(서울=포커스뉴스)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풍월당에서 피아니스트 서혜경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19, 20, 21, 23번' 쇼케이스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16.05.26 김유근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풍월당에서 피아니스트 서혜경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19, 20, 21, 23번' 쇼케이스전 연습에 임하고 있다. 2016.05.26 김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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