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前 대통령 묘비 제막식…김무성·안철수 등 정치권 '총출동'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26 17: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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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국립현충원서 YS 묘비 제막식 거행

김무성·정진석·김종인·안철수·현기환 등 대거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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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비 제막식이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거행됐다.

이날 제막식에는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손명순 여사와 차남 김현철 씨 등 유가족들과 여야 지도부, 고위 공직자들이 총출동했다.

새누리당에선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 서청원 전 최고위원과 이인제 전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야권에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 정부 측은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과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등이 자리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비 제막에 앞서 김인호 국립서울현충원장이 묘비 건립과 관련된 경과를 보고했다.

김인호 원장은 "비문 작성에서부터 묘비 건립까지 130여일이 걸렸다"며 "묘비 전면에는 김영삼 대통령의 묘, 후면에는 대통령의 일대기와 공적, 옆면에는 가족 사항과 주 이력이 기록돼 있다"며 김 전 대통령의 묘비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묘비를 건립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비석의 위치"라면서"개방된 구역에 위치하게 해, 국민이 쉽게 대통령 되새기고 추모할 수 있게 했다. 고인이 생전 몸소 실천했던 국민에게 먼저 다가가 소통했던 것과 일맥상통하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뤄진 묘비 제막은 손명순 영부인과 새누리당의 김무성 전 대표, 서청원 전 최고위원, 이인제 최고위원 등이 대표로 진행했다.

추모비 제막은 여야를 대표하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안철수 대표 등과 현기환 정무수석이 함께 했다.


김정남 전 대통령 교육문화수석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추모비 명칭에 대해 "김영삼 민주주의 기념비로 결정했다"며 "이 나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온 몸을 바치셨고, 마침내 그렇게도 갈망하던 민주주의를 당신 손으로 쟁취했으며 지방자치의 전면 실시로 이나라 민주주의를 제도적으로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김영삼 민주센터'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수한 전 국회의장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생전 민주주의 행적을 열거하며 추모의 뜻을 밝혔다

김수한 전 의장은 "1983년 바로 이 시간, 대통령께선 목숨을 건 단식 투쟁을 하고 계셨다. 조금 전 함께 제막된 김영삼 민주주의 기념비엔 '나에 대한 어떤 소식이 들리더라도 그에 연연하거나 슬퍼 말고 오히려 민주화에 대한 우리 국민의 뜨거운 열정과 결의를 보여드리길 바란다'는 단식 돌입 성명의 내용이 표기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 자유와 민주주의는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자유를 위해 독재에 온몸으로 저항한 수많은 희생 있었다. 민주주의를 향한 숭고한, 탁월한 지도자 돼 준 분이 바로 김영삼 대통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수성 전 국무총리도 추모사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은 어두운 시대를 밝히는 등불이였다. 국민의 희망이였다"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발언을 인용, "국민에 대한 믿음과 국가에 대한 헌신, 국민의 저력이 합쳐져 민주주의를 이룰 수 있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손명순 여사를 시작으로 유가족들이 차례로 헌화했다. 분향은 김현철씨가 대표로 했다. 유가족에 이어 여야 대표 정치인들이 순서대로 헌화한 뒤 분향은 정의화 국회의장이 대표로 했다.

헌화하는 과정에서 좌(左)동영·우(右)형우로 불릴 정도로 김영삼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최형우 전 내무장관이 흐느끼는 모습을 보여 좌중을 안타깝게 했다.

대표적인 '상도동계 1세대'로 분류되는 최 전 장관은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한 몸으로도 제막식에 참석, 헌화하는 도중 "아이고.. 아이고.." 소리를 내며 흐느꼈다.

마지막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는 유가족 대표로 발언하며, 여야 대표를 향해 '통합과 화합'을 강조하는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국민은 과거 독재 권력에 맞서 민주주의를 향한 불굴의 투쟁을 벌였다. 그 선두에는 아버지가 계셨다"며 "정당 대표들이 자리에 함께해줘서 감사합니다만, 아버님께서 남기신 통합과 화합의 정신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한다"고 말했다.(서울=포커스뉴스)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묘비 제막식이26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리고 있다.2016.05.26 성동훈 기자 (서울=포커스뉴스)26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묘비 제막식에서 정의화 국회의장 및 여야 대표들이 추모비를 제막하고 있다. 2016.05.26 성동훈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26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묘비 제막식에서 고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교수와 가족들이 헌화 및 분향을 하고 있다. 2016.05.26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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