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FC바젤 소속으로 전 아르헨티나 대표팀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던 월터 사무엘(38)이 현역에서 물러났다.
사무엘은 26일 오전(한국시간) 스위스 매체 20min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혔다. 사무엘은 최근 두 시즌간 바젤에서 활약하며 두 차례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적지 않은 나이와 고질적인 허벅지 부상으로 지난 두 시즌간 29번의 리그 경기 출장에 그쳤고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사무엘은 올시즌 이후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일찌감치 내비쳤다. 올시즌을 끝으로 바젤과의 계약기간도 종료되는 만큼 자연스럽게 팀과도 결별하게 됐다. 2014-15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바젤에 합류한 사무엘은 당초 1년간의 계약기간으로 합류했지만 시즌 종료 이후 1년간 계약을 연장해 올시즌까지 소화했다.
은퇴를 선언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역시 고질적인 부상 때문이다. 인터뷰를 통해 사무엘은 "축구에 대한 열정은 여전하지만 더 이상 몸이 따르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이들의 나이가 7살, 11살 그리고 13살인데 아이들에게 더 이상 축구를 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사무엘은 현역 시절을 회상하며 가장 뛰어났던 선수로 프란체스코 토티(AS로마)와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은퇴), 호나우두(은퇴) 그리고 디에고 밀리토 등을 꼽았다.
사무엘은 뉴웰스 올드 보이스와 보카 주니어스를 거쳐 2000년 로마로 입성하며 유럽에서의 경력을 시작했다. 2004-05 시즌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그는 이듬 시즌 인터 밀란으로 이적해 2014-15 시즌 바젤로 이적하기 이전까지 9시즌간 인터에서 활약했다.
사무엘은 인터에서 5번의 세리에A 우승을 비롯해 코파 이탈리아 우승 3회, 이탈리아 슈퍼컵 우승 4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 1회 등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밖에도 보카 주니어스 소속으로 리그 우승 2회,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 1회를 차지했고 로마 시절에도 2001년 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편 현역에서 물러난 사무엘은 우선 아르헨티나에서 휴가를 보낼 계획이다. 이후에는 밀라노에서 지도자로의 변신을 꾀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와 이탈리아 국적도 함께 보유하고 있는 사무엘은 향후 전성기를 보냈던 밀라노에 거주하면서 지도자를 자격증을 취득할 방침이다.<마드리드/스페인=게티/포커스뉴스> FC바젤 소속 월터 사무엘(오른쪽)이 2014년 9월17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가레스 베일을 수비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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