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반기문' 대권 도전 시사에 '환영'(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26 11: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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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나라 어려울 때 충청 출신들 먼저 떨치고 일어나"

(서울=포커스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권 도전 시사 발언을 두고 여권은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향후 반기문 총장이 대선 주자로 나선다면, 야당보단 새누리당의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서다.

반기문 총장은 지난 25일 약 1년 만에 방한,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관훈포럼 초청 토론회에서 "제가 (유엔 사무총장을) 한 9년 반 하면서 많이 느꼈고, 한국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느냐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며 사실상 대권 도전 의지를 시사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정진석 원내대표는 "나라가 어려울 때는 충청 출신들이 먼저 떨치고 일어난 사례가 많다"며 반 총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에둘러 표했다.

새누리당의 대표적인 충청계 인사로서, '충청권 대망론'의 중심에 선 반기문 총장을 지지하고 나선 것.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도 "(반기문) 총장님께서 소중한 경험과 자산을 많이 가지고 계시다. 세계를 위해 쓰셨던 경험을 대한민국을 위해 쓰신다면 (좋을 것)"이라며 가세했다.

홍문표 사무총장 권한대행은 반기문 총장의 새누리당 입당 가능성을 높게 점치며, 반 총장의 대선 승리 가능성도 높게 평가했다.

홍 대행은 26일 오전 라디오 프로그램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의 인터뷰를 통해 "(향후 반 총장의 새누리당 입당 여부는) 잘 모른다"면서도 "그러나 지금까지 그 분의 성장 발전 또 지금 여러 가지 활동하시는 면을 볼 때, 보수적 가치를 가장 우선하는 그런 행보를 보였다. 새누리당의 성향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또 반 총장의 대선 승리 가능성에 대해 "지금 야당의 움직이는 걸 보면 상당히 두렵거나 겁을 먹는 것 같다"며 "견제를 많이 하는 걸로 봐서는, 아주 좋은 상대 내지는 우리 당에 오시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아울러 반 총장의 대권 도전을 두고 유엔 사무총장 퇴임 이후 정부직 진출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유엔 결의문' 위반 논란이 빚어지는 것에 대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주장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겠습니다만 권고사항이기 때문에 규제를 받는 건 아니다"며 "그래서 그건 좀 편이하게 해석하면 큰 문제는 없으리라 본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 내에서도 반기문 총장의 대권 도전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나왔다.

정갑윤 국회 부의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반기문 총장님 같은 인재를 가지고 있다는 것 정말 다행스러운 일. 외치도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니까 대권 반열엔 충분한 인물"이라 평하면서도 "그런데 우리는 내치 문제가 정말 복잡다단하다. 내치 부분은 아직 숙제로 남았다"며 반 총장의 한계를 꼬집었다.

이에 진행자가 "반 총장이 현실 정치에서의 능력 검증이라든가 이런 부분은 아직 안 됐다고 지적하는 것이냐"고 묻자 "아직은 안 됐다"고 명확히 답했다.

정 부의장은 반기문 총장의 전일 발언을 대권 도전으로 해석하는 것에 대해서도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는 "보는 사람에 따라서 다 차이가 있다. 반기문 총장님은 원체 신중하신 분"이라며 "유엔 사무총장을 두 번이나 할 정도로 매사에 신중해 오신 분이고, 연세가 있으니까 하루 이틀 아침에 이랬다 저랬다 할 그럴 분은 절대 아니라고 본다. 우리가 짐작하기엔 좀 지나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반기문 총장이 지금까지 해온 행보를 보면 쉽사리 어떤 원칙에 어긋나는 일을 할 그럴 분은 아니다"며 유엔 결의문 논란을 꼬집었다.<사진출처=나경원 의원 페이스북>2015.08.2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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