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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원들 출석(?) 부르는 정갑윤 부의장 |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의 정갑윤 국회부의장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권 도전과 관련해 "(국내 정치에선) 반 총장의 능력검증이 안됐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내놨다.
반기문 총장은 지난 25일 약 1년 만에 방한,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관훈포럼 초청 토론회에서 "제가 (유엔 사무총장을) 한 9년 반 하면서 많이 느꼈고, 한국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느냐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며 사실상 대권 도전 의지를 시사했다.
이에 대해 정 부의장은 26일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반기문 총장님 같은 인재를 가지고 있다는 것 정말 다행스러운 일. 외치도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니까 우리 반기문 총장의 경우, 대권 반열엔 충분한 인물"이라 평하면서도 "그런데 우리는 내치 문제가 정말 복잡다단하다. 내치 부분은 아직 숙제로 남았다"며 반 총장의 한계를 꼬집었다.
이에 진행자가 "반 총장이 현실 정치에서의 능력 검증이라든가 이런 부분은 아직 안 됐다고 지적하는 것이냐"고 묻자 "아직은 안 됐다"고 명확히 답했다.
정 부의장은 반기문 총장의 전일 발언을 대권 도전으로 해석하는 것에 대해서도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는 "보는 사람에 따라서 다 차이가 있다. 반기문 총장님은 원체 신중하신 분"이라며 "유엔 사무총장을 두 번이나 할 정도로 매사에 신중해 오신 분이고, 연세가 있으니까 하루 이틀 아침에 이랬다 저랬다 할 그럴 분은 절대 아니라고 본다. 우리가 짐작하기엔 좀 지나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반기문 총장이 지금까지 해온 행보를 보면 쉽사리 어떤 원칙에 어긋나는 일을 할 그럴 분은 아니다. (대선까지는) 아직 시간적 여유도 있다"며 반 총장의 대권 도전에 대한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재차 밝혔다.
한편 정갑윤 부의장은 지난 19대 국회 후반기 함께 국회를 이끌어온 정의화 국회의장이 친정인 새누리당으로의 복귀를 포기, 싱크탱크를 출범시키는 것에 대해 "선비정신이 고갈됐다"며 일갈을 날렸다.
그는 "(정 의장은) 새누리당에서 온갖 혜택도 다 누리셨고 많은 노력도 하셨다. 지금 우리 새누리당의 입장은 지금 소위 말하는 초상집 아니냐"며 "지금 비상사태인데 이럴 때 몸을 던져서 물에 빠진 사람 건져줄 생각을 해야지, 마치 남의 얘기하듯이 한다는 것은 정말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의장이 전일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서 '새정치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이런 표현들은 보면 대권을 염두에 둔 행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지도자 반열에 있는 분들은 선비정신을 좀 사회에 확산하고 형성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정적으로 봤다.(서울=포커스뉴스)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40회 국회(임시회) 6차 본회의,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 참석한 정갑윤 국회 부의장이 회의 시간에 맞춰 도착한 의원들의 이름을 부르고 있다. 2016.02.19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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