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전력설비점검·택배 분야 본격 활용된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25 2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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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한국전자통신연구원 컨소시엄 선정돼

전력설비점검, 3차원 지도작성에 기반

택배, 이륙부터 귀환까지 전 과정에 도전
△ 열쇠품은 드론

(서울=포커스뉴스) 드론(무인기)을 활용한 전력설비 점검, 택배 등 2개 분야의 시범사업이 본격 시작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 공모에 신청한 드론 분야 8개 컨소시엄 중 최종적으로 2개 컨소시엄(한국전력공사,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선정했다.

전력설비 점검 사업은 드론이 사람을 대신해 전봇대 위의 전선·애자 등 각종 전력설비를 촬영해 실시간으로 파손 및 이상 여부를 확인해 정전·화재 등을 예방하는 과제이다. 2016년에 충북 증평변전소 등 배전설비 진단실습장에서 우선 검증한 후 2017년부터 실제 배전 선로에 투입할 계획이다.

택배사업은 도서·산간 등 배송이 어려운 지역에 대해 의약품·구호품 등 긴급 물품의 배송을 실증하는 과제다. 규제프리존인 전남 고흥(도서지역) 및 드론 시범사업 전용공역이 위치한 강원 영월(산간지역)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그동안 전력설비 점검을 위해 해외 전력회사들이 드론을 활용하는 사례가 있으나 대체로 수동 조작이거나 대형 철탑 단위의 작용에 머물렀다. 이번처럼 자동비행과 3차원 지도 작성(mapping)에 기반한 소형 전봇대 단위의 전력설비 자동 점검 시스템 구현은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모델이다.

전봇대(배전용) 기자재는 철탑(송전용)보다 크기가 작아 미세 균열 등을 적출하기 위해서는 고품질의 영상장비 및 근접 촬영 등 고난이도 기술이 필요하다.

드론 택배와 관련해 해외 사례는 여전히 이착륙 부분이 대부분 수동 원격 조종으로 이뤄진 데 반해, 이번 과제는 이륙-비행-배송-귀환까지의 배송 전 과정이 완전 자동으로 이뤄진다. 물품을 탑재한 드론이 반경 약 10㎞ 거리의 목적지로 20분간 자율비행한 후 배송장소 지상 1m 상공까지 접근해 물품을 내려놓은 뒤 출발지로 귀환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번 시범사업은 드론 활용이 효과적이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전력설비점검·택배 분야의 서비스 수요기관(한국전력공사·우정사업본부)과 드론 제조기업, IT 기업이 컨소시엄의 협업 형태로 참여해 이번달부터 2017년 4월까지 약 1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초기 4개월간은 기존 드론을 사업목표에 적합하게 개조·개선한 후, 9월부터 본격적으로 현장에 투입해 성능 검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드론(무인기)을 19대 미래성장동력의 하나로 지정해 신산업 발전을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 개최된 제5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도 드론 관련 규제 개선을 발표한 바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규제 완화에 이어 비즈니스모델 발굴을 위한 실증사업이 더해짐으로써 드론을 활용한 초기 시장 창출에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유망 수요 분야로의 활용 확대를 위해 실증사업, 기술개발, 연관산업과의 융합, 테스트베드 구축 등을 집중 추진해 드론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발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서울=포커스뉴스)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주최'2016 국토교통대전' 개막식중 드론이 관련 관련 퍼포먼스를 위한 열쇠를 운반하고 있다. 2016.05.25 김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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