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울관광마케팅' 재단 형태로 전환 추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25 15: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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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형' 공기업서 서울시 100% 지분 보유한 '재단' 형태 전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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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서울시는 주식회사형 공기업으로 운영되던 서울관광마케팅㈜이 시가 100% 지분율을 갖는 서울관광진흥재단(가칭)으로 전환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관광마케팅㈜는 민간의 창의성과 공익성의 조화를 위해 서울시와 민간기업 16개사가 자본금 207억원(시 100억원, 민간 107억원)을 출자해 2008년 출범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설립 당시 주요 수익사업으로 설정한 카지노와 면세점 사업 등이 무산되면서 기준 자본금의 47.8%(약 99억원) 잠식 되면서 형태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서울시는 문제를 파악하고 구체적인 발전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경영 컨설팅을 실시했다.

경영컨설팅에서는 서울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 장기적 안목에서 공익적 투자사업 시행이 필요하지만 민간주주가 참여하는 주식회사형 구조에서는 기업의 이윤창출이 우선 고려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지적됐다.

또 서울시의 경우 대규모 투자사업이나 관광단지 개발 수요가 없기 때문에 관광진흥을 목적으로 특화시켜 재단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경영컨설팅과 함께 지난해 12월부터 3월까지 4개월간 주주들과 논의한 결과를 바탕으로 조직 전환 계획을 수립하고 전환에 본격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서울시는 서울관광마케팅㈜의 100% 지분율을 확보하기 위해 민간주주인 16개 기업이 보유한 주식에 대한 유상감자(기업이 자본감소를 할 때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가액의 일부를 환급하는 방식)를 실시하기로 했다.

김의승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주식회사의 형태일때는 시가 기본적인 출현금 줄수 없다"며 "16개 주주회사 같은 경우에는 손실이 생기는 상황이지만 흔쾌히 결단해줬다. 앞으로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서울시 서울관광마케팅㈜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을 통해 시의 출자비율을 확대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됐다. 개정안에는 서울시의 자본금 출자범위를 2분의1 미만에서 100분의 10 이상으로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하반기에 타당성 조사를 실시해 △재단형태를 비롯한 다양한 대안조직 형태 검토 △조직 및 인력수요 △시와 출연기관 간 기능분담 방안 △재정계획안 등을 구체화해 2017년 6월 재단으로 전환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 국장은 "재단으로 전환되면 지속가능한 서울관광 거버넌스의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관광상품개발, 판로지원 등 관광산업 인큐베이터 기능도 강화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국장은 "중마이 인센티브 관광을 보며 느낀바가있다. 현재 경쟁 도시들은 인센티브 관광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구성하고 있다"며 "재단으로 전환해 비즈니스 관광객 유치 확대와 마이스(MICE)에 대한 확고한 자리매김을 위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의승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이 25일 서울시청에서 서울관광마케팅㈜의 조직 전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6.05.25 이균진 기자 qwe123@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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