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알츠하이머 치매, Y염색체 손실이 문제… 스웨덴 연구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25 13: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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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Y염색체 손실 없어 기대수명 길어

"간단한 염색체 혈액검사로 조기 진단 가능"

"남녀 기대수명 격차도 극복할 수 있다"
△ 염색체,성염색체,

(서울=포커스뉴스) 남성을 결정하는 Y염색체가 줄어들면 알츠하이머 치매 증상이 심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기존 연구에서는 흡연이 Y염색체 손실을 일으켜 암을 유발해 건강을 해친다는 점만 드러났다. 그러나 스웨덴 웁살라대 연구진은 Y염색체가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인 아밀로이드반(amyloid plaques)도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37~96세 남성 3200명을 대상으로 Y염색체 손실(The loss of the Y chromosome, LOY)을 겪는지를 살펴봤다. 연구대상의 평균연령은 72세였다. 이들 가운데 17%가 LOY 증상을 보였다.

연구진은 LOY 증상을 보이는 이들 가운데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비율이 높았고, 발병 우려가 큰 이들도 많았다고 전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알츠하이머 치매를 조기에 진단해 치료할 방안을 내놓았다. 연구를 주도한 라스 포스버그 웁살라대 교수는 Y염색체 검사를 통한 예방 의학을 강조했다.

포스버그 교수는 "조기 진단한 암이나 종양은 사망으로 일반적으로 이어지지 않아 다른 장기로의 전이를 막으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며 "LOY를 겪는 남성에게 선제 의료 조치를 하면 남녀 기대수명 격차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여성은 잃을 Y염색체가 없어 수명이 더 길다고 설명했다. 80세 이상 노인 가운데 20%가 LOY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문제만 해결하면 남성들도 조금 더 오래 살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현재 알츠하이머 치매에 대한 치료법은 없다는 게 정설이다. 연구진은 LOY가 몸에 미치는 다른 영향을 후속 연구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 인간유전학회지(European Society Of Human Genetics)에 실렸다.성염색체 XY다. 스웨덴 연구진이 Y염색체의 손실이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사진출처=geneticliteracyproject> 2016.05.25 NO 바이라인 중국 광저우의 한 치매재활센터에서 남성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스웨덴 연구진은 Y염색체 손실을 염색체 혈액검사로 조기 발견해 선제 치료하면 남성의 알츠하이머 치매 진행 속도를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남녀 기대수명 격차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Photo by China Photos/Getty Images)2016.05.25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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