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요법‧운동 등 기존 다이어트만 한 대조군보다 '체중 감량 2배'
(서울=포커스뉴스) 수술 없이 삼키는 것만으로도 위 크기를 줄여 체중 감량을 돕는 '풍선 캡슐'이 개발됐다고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이어트에 이 풍선 캡슐 시스템을 적용한 실험군은 식이요법과 생활습관 변화 기반의 다이어트 프로그램만 수행한 대조군에 비해 약 2배의 체중 감량 결과를 보였다.
미국 각지에서 체질량지수(BMI) 30~40으로 비만 판정을 받은 약 400명이 연구에 참여했다.
실험참여자들은 일주일에 한 번 알약 세 개를 삼켰다. 실험군은 질소 계열의 가스가 주입된 풍선캡슐 '오발론(Obalon)'을 포함한 알약을 받았고, 대조군은 풍선 캡슐로 위장된 당분 알약을 받았다.
그 결과 대조군은 평균적으로 3.59%의 체중을 감량했지만 풍선 캡슐을 삼킨 실험군은 평균 6.81%의 체중을 감량했다. 본인 체중의 최소 5% 이상을 감량한 사람들의 비율 또한 대조군의 경우 32%였던 반면 실험군은 64%를 기록했다.
연구진은 "식욕을 제어하는 것을 체중 감량의 핵심으로 간주했다"며 "과체중이나 비만한 사람들이 적은 음식을 먹고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도록 가스가 주입된 알약 형태의 풍선 캡슐을 삼키게 해 위 크기를 줄였다"고 밝혔다.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워싱턴대 의과대학의 비만 내시경 책임연구원 셸비 설리번 박사는 "이번 연구는 풍선 캡슐 시스템이 기존 다이어트 시스템보다 체중을 거의 두 배로 더 감량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체중감량은 매우 어려운 일이고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는 상당수 사람이 목표 체중에 도달하는 데 실패하기 때문에 이 연구는 중요하다"며 "이번 실험에서는 풍선 캡슐 시스템을 적용한 환자들이 전체 몸무게의 약 7%가량을 감량하는 데 그쳤지만, 일단 이 시스템이 현실 환자들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되면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소화기 관련 세계 최고 규모의 국제 학회 '미국소화기학회주간(the Digestive Disease Week)'에서 발표됐다.수술 없이 삼키는 것만으로도 위 크기를 줄여 체중 감량을 돕는 '풍선 캡슐'이 개발됐다.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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