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박, 연극 ‘망원동 브라더스’ 출연 이유? “첫 무대의 느낌이 좋았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25 09: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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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모습은 엘리트보다는 백수 이미지에 가까워”
△ [K-포토] 포스터 촬영하는 윤성원과 윤박

(서울=포커스뉴스) “첫 연극에서 경험한 무대의 느낌이 정말 좋았어요.”

배우 윤박이 다시 연극 무대로 돌아왔다. 지난 2014년 ‘관객모독’ 이후 2년 만에 다시 연극 ‘망원동 브라더스’ 라인업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2년이라는 시간동안 윤박은 큰 변화를 맞았다. ‘관객모독’을 하던 시기에는 그저 주목받는 신인 배우였다면, 그 후 그는 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 ‘여왕의 꽃’, ‘돌아와요 아저씨’ 등의 주연을 꿰차며 현재는 브라운관의 스타 중 한 명이 됐다.

연극계에서 잔뼈가 굵은 영화배우들이 다시금 연극 무대에 오르는 경우는 종종 있다. 그러나 드라마를 통해 인기를 얻은 TV스타가 연극 무대에 오르는 건 극히 드문 경우다.


그럼에도 윤박은 차기작으로 연극 ‘망원동 브라더스’를 택했다. “예전 ‘관객모독’이라는 연극을 했었다. 당시 역할은 작았지만 무대의 느낌이 정말 좋았다”며 “그래서 계속 기회가 되면 연극을 하고 싶다고 회사에 이야기를 했는데 그 기회가 이제야 닿은 듯하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망원동브라더스’는 20대 만년고시생, 30대 백수, 40대 기러기 아빠, 50대 황혼이혼남까지 세대별 문제 남성들이 인구밀도가 극단적으로 높은 망원동 옥탑방에서 펼치는 고군분투 재기 프로젝트 그린다. 극중 윤박은 지금은 백수지만 실은 이미 데뷔한 만화가인 오영준 역할을 맡았다.

드라마 속에서 의사, 재벌 집 아들, 실장 등 엘리트 역할만을 맡아 오던 윤박의 백수 이미지는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 모습. 그래서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망원동 브라더스’ 포스터 촬영 현장에서의 윤박은 놀라움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촬영은 언제해요?” 취재를 온 사진기자가 배우들이 포스터 촬영을 진행 중임에도 테스트 촬영으로 착각을 해 던진 질문이다. 이날 윤박은 정돈되지 않은 부스스한 머리에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 그리고 삼선 슬리퍼를 신고 촬영장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평소 드라마에서 보여주던 댄디한 이미지와는 확연히 달랐다. 매일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배우의 일이라지만, 이토록 파격적인 변화는 예상치 못했다. “댄디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댄디한 역할의 연기가 쉬운 건 아니에요. 다른 역할도 마찬가지죠. 어떤 캐릭터든 새로운 인물을 만난다는 건 배우로서 항상 설레지만 어려운 도전 같아요.”

엘리트에서 백수라는 극과 극 캐릭터를 오감에 있어 어색함이 없기에 더 궁금해졌다. 실제 그의 모습은 어느 쪽에 가까울까. 윤박은 고민 없이 “백수”를 택했다.

그는 “실제 내 모습은 백수 이미지에 좀 더 가까운 것 같다. 물론 쉬고 있으면 불안해져서 제대로 쉼을 즐기진 못하지만, 가끔 진짜 제대로 쉬고 있는 날 보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많이 늘어지는 편이다”고 고백했다.

환경도 열악하고, 조건이 맞지 않음에도 그가 일말의 고민도 없이 연극 무대를 택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간단하다. “연기를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장소, 시간, 관람 방식 등에서 차이가 있겠지만 영화, 드라마, 연극 모두 연기를 하는 곳이잖아요. 모두 배우의 영역인 거죠. 좋은 작품, 탐나는 캐릭터라면 그게 어디든 제가 마다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요. ‘망원동 브라더스’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실망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

윤박이 주연을 맡은 연극 ‘망원동 브라더스’는 오는 7월15일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에서 공연된다.(서울-포커스뉴스)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망원동 브라더스' 포스터 촬영현장에 참여한 배우 윤성원(왼쪽)과 윤박이 촬영에 임하고 있다. 2016.05.23 김유근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망원동 브라더스' 포스터 촬영현장에 참여한 배우 윤박(왼쪽부터), 노진원, 윤성원, 황규인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6.05.23 김유근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망원동 브라더스' 포스터 촬영현장에 참여한 배우 윤박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05.23 김유근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망원동 브라더스' 포스터 촬영현장에 참여한 배우 윤성원(왼쪽부터), 노진원, 윤박, 황규인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6.05.23 김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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