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담배 피우면 자녀 조현병 위험 38% 증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24 17: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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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1998년 사이 핀란드 출생 조현병 환자

어머니 20% 출산 당시 혈중 니코틴 농도 높아

"신경 이상 증세 유발 니코틴 태반 쉽게 통과해"
△ Lifestyle During Pregnancy

(서울=포커스뉴스) 임신 기간 담배를 피우면 태어난 자녀가 조현병(schizophrenia)을 겪을 확률이 38% 증가한다고 24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가 보도했다.

미국 컬럼비아대 정신의학연구소는 임신부 흡연과 과거 정신분열증으로 불린 조현병 사이의 관계를 규명해냈다.

연구진은 1983년~1998년 사이에 핀란드에서 태어난 조현병 환자 1000명의 출생 당시 의무 기록을 모아 환자 어머니의 흡연 여부를 알아냈다.

그 결과, 조현병 환자 5명 중 1명의 어머니가 임신 중 담배를 피웠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앨런 브라운 컬럼비아대 선임 연구원은 "태아의 니코틴 노출과 조현병 사이의 인과관계를 규명한 최초의 연구"라고 말했다.

연구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연구진은 1983년부터 핀란드 보건 당국이 수집해 보관한 태아 혈청 100만 개를 분석했다. 그 결과 14.7%만 혈청에서 니코틴이 검출됐다.

니코틴은 태반을 쉽게 통과했다. 연구진은 "신경 이상 증세를 유발하는 니코틴이 태반을 쉽게 통과해 태아의 혈액에 녹아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조울증과 자폐증을 비롯한 다른 정신질환 역시 임신부의 흡연이 원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보고서는 미국정신의학회지(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에 실릴 예정이다.임신부가 금연을 해야하는 이유가 명백해졌다.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진이 임신 중 흡연과 태어날 자녀의 조현병 간 인과관계를 규명한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Photo illustration by Daniel Berehulak/Getty Images)2016.05.24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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