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12.jpg |
(서울=포커스뉴스) "우리 사회가 빨리 은퇴하다보니 아직 팔팔한데 집에서 시간을 보내시는 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제는 나이가 중요한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나이로 포기하면 안됩니다. 나중에 100세가 된다면 노는 세월이 지겨워질 것 입니다. 새롭게 교육받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 합니다. 서울시는 다양한 일자리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4일 서울시 어르신취업훈련센터를 방문해 "65세 이상 어르신뿐만 아니라 베이비부머 세대도 은퇴하면 일자리가 없다"면서 "현재 인생 이모작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문화예술 도슨트 취업 교육과정과 문화유산해설사 교육과정을 참관하고, 실제 취업한 어르신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도슨트(docent)는 '가르치다'라는 뜻의 라틴어 'docere'에서 유래한 용어로 소정의 지식을 갖춘 안내인을 말한다.
박 시장은 "가장 중요 일자리 가지는 것"이라며 "(일자리를 가지게 되면) 단순히 보수를 받는 것을 넘어 인생의 보람이나 '아직도 내가 일 할 수 있구나'하는 자부심, 자존감이 늘어간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올해 1018억원(국비·시비·자치구비 포함)을 투입해 5만5113개(공공일자리 5만113개, 민간일자리 5000개)의 공공·민간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3월부터 각 자치구를 통해 3개 분야(공익활동형·시장형·인력파견형)에서 어르신을 모집하고 있으며, 노인복지관 고령자취업알선센터에서는 민간일자리를 소개하고 있다.
또 민간 일자리 확대를 위해 취업 교육을 확대·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어르신취업훈련센터를 통해 올해 45개 과정을 운영해 어르신 2015명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이중 바리스타, 문화예술 도슨트 같은 신규직종 교육도 21개 과정 505명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도슨트로 활동 중인 어르신은 "10개월정도는 일했으면 하는데 3개월동안 일한다"며 "너무 단기간인 부분이 아쉽다. 조금 더 장기간으로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는 "저희들이 하는 일은 해설하는 것보다 아이들을 인솔하기 바쁘다"라며 "재미있고 보람된 일도 있지만 무늬만 그런 것(도슨트)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어르신은 "일을 하는 것이 경제적인 부분이 크다"며 "실질적으로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보상이 있으면 좋겠다. 약간의 욕심을 내본다면 지속가능하고 4대보험 혜택도 있는 일자리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은 "도슨트나 문화해설사 교육을 업그레이드해. 일종의 시험 거쳐서 시장이 인증해주는 그런 자격증으로 확대 강화하면 좋을 것 같다"며 "예컨대 1급, 2급 이런 세분화가 있다면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고 조금 더 좋은 곳에서 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위해서도 경험을 쌓아 1등급되면 서울시립미술관으로 일부는 얼마든지 모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 어르신취업훈련센터를 방문해 간담회를 가진 후 참석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05.24 이균진 기자 qwe123@focus.co.kr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