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태의 酒둥이] 천사의 속삭임 '위스퍼링엔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23 17: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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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평론가 로빈슨으로부터

"세계 최고의 로제와인" 극찬

멜론 등 과일향이 후각 자극

대한항공 기내서 제공되며 입소문
△ [금양인터내셔날][사진자료]_위스퍼링엔젤_이미지컷.jpg

"술은 취해야 맛이다." 웰빙 바람이 거세게 부는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런 말을 했다간 '꼰대'로 낙인찍히기 십상이다. 더이상 술은 취하기 위해 마시는 것이 아니다. 분위기를 돋우는 데 필요한 하나의 음식이다. 음식은 '아는 만큼 맛있다'고 한다. 술도 마찬가지다. 술에 대한 얘기를 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술을 맛있게 즐기기 위해서…<편집자 주>


(서울=포커스뉴스) 계절의 여왕 5월은 유독 장미(Rose)와 연관이 많다. 야생장미가 아름답게 피어나는 제철이기도 하지만 14일은 연인들이 사랑을 표현하며 장미꽃을 건네는 로즈데이(Roseday), 16일은 성인이 된 지인에게 장미와 향수를 건네며 기념하는 성년의 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장미꽃으로 물들인 듯 사랑스러운 컬러의 로제와인도 5월에 유독 사랑을 받는다.

그 중에서도 '천사의 속삭임'처럼 감미로운 '위스퍼링엔젤(Whispering Angel)'이 특히 눈길을 끈다.

'위스퍼링엔젤'은 까다롭기로 소문난 여성 와인 평론가 잰시스 로빈슨으로부터 "세계 최고의 로제와인"이라는 극찬을 받은 로제와인이다. 국내에선 대한항공의 퍼스트 클래스와 프리스티지 클래스에 제공되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은 프랑스 프로방스에 위치한 '까브 데스끌랑'에서 생산되고 있다. '까브 데스끌랑'은 19세기 프랑스 랑케(Ranque) 가문이 설립하며 '장미빛' 역사를 시작한 와이너리이다. 2차 세계대전 중엔 독일군에 와이너리를 빼앗기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샤또 라스콤브(CH. Lascombes), 페리에르(Ferrieres), 프리욀 리쉰(Prieure Lichine) 소유주의 아들 샤샤 리쉰(Sacha Lichine)에게 인수돼 현대적인 마케팅 기법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게 됐다.

리쉰이 가지고 있는 와이너리의 경영 이념과 마케팅 노하우는 데스끌랑이 세계 최고의 로제와인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리쉰과 함께 합류한 빠트릭 레옹(Patrick Leon)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라는 명성에 걸맞는 품질을 불어 넣었다.

빠트릭 레옹은 무통 로칠드, 오퍼스 원 등의 와인 양조를 담당한 와인 메이커다.

'위스퍼링엔젤' 개발과 관련된 독특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다. 와인 메이커 빠트릭 레옹은 최고의 로제 와인을 만들기 위해 마지막 블랜딩 과정에서 휴식시간에 잠깐 들린 데스끌랑 사원(데스끌랑 샤또에 위치한 작은 성당)에서 '천사들의 속삭임'을 듣게 된다.

여기서 영감을 받은 빠트릭 레옹은 그르나쉬 90%, 롤레 10%의 블랜딩 비율을 완성하게 된다.

이후 까브 데스끌랑은 이 와인을 와이너리의 플래그쉽 와인으로 지정하게 되는데, 와인의 레이블도 이런 이유에서 아기천사가 그려진 순수한 느낌으로 디자인했다고 한다.

'위스퍼링엔젤'은 복숭아와 멜론, 가벼운 자스민향이 주를 이루는 과일향이 후각을 자극하며 산딸기향, 체리향이 입안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기분 좋은 미네랄톤이 미디움 바디를 이끌며 긴 여운을 선사한다. Wine Entusiast 90점(2012년), Wine Spectator 88점(2012년)의 높은 랭킹 점수를 가지고 있다.

알코올 도수 13도인 '위스퍼링엔젤'은 섭씨 8도 정도에서 즐기기 좋으며, 가격은 750ml 기준 6만5000원이다.

'위스퍼링엔젤'을 수입·유통하고 있는 금양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저명한 와인 평론가인 젠시스 로빈슨으로부터 얻은 '세계 최고의 로제와인'이라는 찬사, 대한항공 퍼스트클래스와 프리스티지 서빙 와인으로 선정돼 현재까지도 운용되고 있다는 점은 까브 데스끌랑이 가지고 있는 높은 품질과 세계적인 명망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하는 요소"라고 설명했다.로제와인 '위스퍼링엔젤' 이미지컷.<사진제공=금양인터내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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