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반기문, 새누리당이 옹립한다고 올라타겠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23 10:23:31
  • -
  • +
  • 인쇄
"대선 차기 주자 절대적으로 빈곤해"

"박근혜정부 국정운영 기조 바꿔야"
△ 김무성 만나러 가는 김을동과 김성태

(서울=포커스뉴스) '비박'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이 23일 친박계를 중심으로 제기된 바 있는 '반기문 영입론'에 대해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이렇게 옹립한다고 해서 새누리당에 덜렁 올라타겠느냐"고 반문했다.

김성태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새누리당의 진짜 큰 위기는 상대 당에 비교했을 때 내년 연말에 있을 대선 차기 주자가 절대적으로 빈곤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당 일각에서는 반기문 총장만 옹립하면 내년 대선이 아무 문제도 없는 것처럼 인식되는 것이 우리 새누리당의 위기다. 보수의 위기"라며 "결코 그게 쉬운 게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구성원 전체의 단합된 힘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가 좀 회복돼야지만 반기문 총장도 새누리당에 올라타려고 하는 그런 판단과 결심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성태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탈당 및 분당설에 대해 "절대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며 "새누리당은 대한민국 유일의 전통 보수 정당이다. 이럴 때일수록 더 중심을 잡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당, 탈당 등에 휩쓸려 더 큰 갈등을 유발하고, 집권여당으로서 국정운영에도 혼란을 일으키다면 영영 국민의 지지를 등지게 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흩어지면 죽는다는 그런 위기의식을 무겁게 받아들여 빠른 시일 내에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근혜정부의 국정운영 기조도 바꾸고, 당청관계도 새롭게 정립해 새로운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태 의원은 비대위 구성을 둘러싼 당 내홍에 대해 "정진석 원내대표 같은 경우 친박에서 적극적으로 당선을 시킨 분"이라며 "그렇게 때문에 정진석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나 또 혁신위를 출범시키더라도 친박계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으름장을 놓는 것은 결코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의 주류(친박)는 이제 이 길을 걷어들이고, 지도부 구성에 원만하게 힘을 모으는 것이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김무성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성태 의원은 "4·13 총선 참패의 가장 큰 1차 책임자는 김무성 전 대표"라며 "낭인 신세를 지금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대표가) 총선에서 역할을 하지 못한 죄인의 심정으로 이렇게 한동안 지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그는 상시 청문회 개최를 골자로 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대통령이 굳이 거부권을 행사할 필요가 없다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다면 굳이 할 필요가 없는 것이고, 아니면 국회의원들은 하나도 변하지 않는데 이걸 또 하냐는 상황이면 대통령이 판단하고 결심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중립적인 태도를 보였다.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마친 김을동(왼쪽) 새누리당 의원과 김성태 의원이 김무성 전 대표 주재로 열린 식사모임에 참석하고 있다.2016.05.19 김흥구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