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모야모야병 수술적 치료, 뇌졸중 재발 50%↓"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23 09: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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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모야모야병 환자 441명 추적 연구

김택균·방재승·오창완 교수팀 국내 최초 입증

(서울=포커스뉴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김택균, 방재승, 오창완 교수팀이 모야모야병의 수술적 치료와 보존적 치료 효과에 대한 비교 연구를 실시, 수술적 치료의 우수성을 입증했다고 23일 밝혔다.

모야모야병의 수술적 치료 효과는 그동안 몇몇 단편적인 연구 결과를 통해 알려져 있긴 했으나, 실질적으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 환자들과의 비교를 통해 수술적 치료의 뇌졸중 예방 효과를 입증시킨 연구 결과는 없었다.

연구팀은 2000년부터 2014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병원에서 모야모야병을 진단받은 성인 환자 중 허혈성 뇌졸중 증상으로 내원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또는 복합 뇌혈관 문합수술을 시행한 수술치료군 301명, 보존적 치료군 140명의 임상 결과를 분석했다.

10년 동안 환자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 환자에서는 뇌졸중 재발률이 19.6%였던 반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 환자는 9.4%로 보존적 치료 환자보다 뇌졸중 재발 위험이 두 배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모야모야병으로 인해 허혈성 증상이 발생할 경우 보존적 치료보다는 뇌혈관 직접 또는 복합 문합술의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뇌졸중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김택균 교수는 "다수의 모야모야병 환자를 10년이라는 장기간동안 추적 조사한 이번 연구는 추측으로만 여겨지던 수술적 치료의 효과를 국내 최초로 입증한 연구라는 점에서 가장 큰 의미가 있다"며 "모야모야병으로 인해 허혈성 증상이 발생할 경우, 수술적 치료를 통해 뇌졸중 발생 위험을 낮추고 장애 발생율을 낮추는 것이 좋겠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우수성을 인정받아 신경외과분야 상위 저널인 Journal of Neurosurgery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김택균, 방재승, 오창완 교수팀은 모야모야병에 대한 수많은 연구 활동과 다수의 수술 경험을 통해 관련 분야의 권위를 인정받아 최근에는 기 출간된 논문들의 결과를 종합 개괄한 종설 논문을 발표, SCIE급 저명 학술지 Journal of Stroke에 게재한 바 있다.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김택균, 방재승, 오창완 교수팀.2016.05.23 <사진제공=분당서울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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