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 최고지도자 물라 아크타르 무함마드 만수르가 미군의 무인기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아프가니스탄 정보당국이 22일(현지시간) 공식 확인했다.
미국 백악관도 지난 21일 파키스탄에서 만수르를 겨냥한 미군 무인기 공습 사실을 인정하고 그 결과를 확인 중이라는 입장이다. 탈레반 측은 아직까지 만수르의 사망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백악관에 따르면 21일 파키스탄 중서부 쿠에타 시 인근에서 미군 특수작전부대는 만수르를 겨냥한 수차례의 드론 공격을 벌였다고 미국 공영라디오방송(NPR)이 22일 보도했다. 공격이 이뤄진 쿠에타 시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국경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만수르의 사망 소식을 환영했다. 그는 만수르를 "아프간 시민과 치안부대, 그리고 전 세계 연합군에 지속적으로 위협을 가했던 인물"이라면서 "아프간이 지난 수년간 겪고 있는 폭력과 고통을 끝내는 데 걸림돌이 돼왔다"고 평가했다.
케리 국무장관은 만수르의 죽음을 공식 인정하진 않았지만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만수르를 과거형(past tense)으로 언급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과 압둘라 압둘라 아프간 최고 행정관(CEO·총리격) 역시 만수르의 사망 소식을 환영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압둘라 최고행정관은 만수르를 "탈레반의 평화를 가로막는 주요한 인물이다"고 평가했다.
무함마드 만수르는 지난 3년간 이슬람 정치단체 탈레반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지난 2013년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 전 탈레반 지도자가 사망한 지 2년이 흐른 시점인 2015년 여름 탈레반 측은 만수르를 공식 지도자로 임명했다.
그는 오사마 빈 라덴과 친밀한 유대를 가졌던 인물로 미군의 빈 라덴 추적을 방해하면서 그의 피신 생활을 돕기도 했다.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 최고지도자 물라 아크타르 무함마드 만수르가 미군의 무인기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아프가니스탄 정보당국이 22일(현지시간) 공식 확인했다. <사진출처=CNN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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