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창출용 완생정당 혁신 올인"
![]() |
△ 정의당, 가습기 살균제 사건 관련 기자회견 |
(서울=포커스뉴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22일 "후보단일화 방식의 야권연대 전략은 폐기할 때가 됐다"고 선언하며 20대 국회에서의 당 운영 방침을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그동안 진보정당이 채택해 왔던 야권연대는 승자독식 선거제도 하에서 생존을 위해 강요된 선택처럼 되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대표는 "생존을 위한 후보단일화 야권연대는 폐기하고 정당명부비례제, 결선투표제를 골자로 하는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제도화된 선진적 연합정치를 추구하겠다"며 "당을 선명한 민생 노선과 강한 조직력을 갖춰서 완생정당으로 앞당기겠다"고 천명했다.
이날 간담회는 다음 달 개원하는 20대 국회를 맞아 향후 당 운영 방침과 민생을 어떻게 책임질지 설명하는 자리로 김종대·추혜선 당선인 등이 함께 했다.
심 대표는 지난 20대 총선 결과에 대해 "국민들께서 민심을 외면한 오만한 권력에 대해서 죽비를 세게 내려친 선거"라며 "아주 단호하고 정교한 심판을 통해 국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은 없는 민주정치의 권력을 확실히 세워주셨다"고 평가했다.
또 "(제가) 당 대표에 출마하면서 정의당을 종류가 다른 정당, 강하고 매력적인 선진정당으로 만들겠다 약속드렸다"며 "이제부터 완생 정당으로 정권 창출 능력 갖추기 위한 조직혁신에 올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뿌리 든든한 정당이 되기 위해 2018년까지 진성당원 10만, 유급활동가 500명 육성, △민생정책 제1정당 능력을 갖추기 위한 정책미래내각의 중앙당 대변 등을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심 대표는 기자들과 정치권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심 대표는 내년 대선 정의당의 후보와 관한 질문에 "(정의당 대선 후보는) 다른 정당처럼 권력이 정하는 게 아니라 당원이 정한다"며 "누가 후보가 되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정의당이 당의 비전을 가지고 내년 대선 경쟁에서 미래 제시해갈 정당으로서 우뚝 서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정계개편 논란에 대해 심 대표는 "양당체제가 끝나고 낡은 건 죽었는데 새로운 것이 태어나지 않은 상태서 조성되는 (정계개편 논의는) 정치 노이즈, 소음"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지금 세계 어떤 선진국에서도 대선후보 중심으로 정당이 이합집산, 사분오열되는 곳은 없다"며 "지금 대한민국 정당은 본래적 의미에서 정당이 아니라 캠프정당이다. 정권을 잡는 주체는 정당이고 정당의 후보로서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10월쯤 구성할 것으로 알려진 새로운 정치결사체가 정당이 될 수 있냐는 질문에는 "대안을 찾기 위한 다양한 모색이 이뤄지는 전환기적 시도다. 다양한 노력을 통해서 선진적인 정당체제로 나아가야 한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사진은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는 모습이다. 2016.05.16 김흥구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