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자구안 제출 연기"…대규모 인력감축안 포함될 듯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20 20: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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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명 이상 대규모 희망퇴직 진행될 듯…임금삭금도 포함

독 폐쇄 등 생산능력 감축…특수선사업본부 상장도 포함될 듯
△ 대우해양조선

(서울=포커스뉴스) 대우조선해양의 추가 자구계획안 제출이 미뤄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이날 중으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추가 자구안을 전달할 예정이었는데 양사 협의를 통해 연기하기로 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자구안에 포함될 내용에 대해서 산업은행 측과 상당부분 공유하면서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며 "더 충실한 내용을 담기 위해 다음주까지도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공식적으로 제출하진 않았으며, 협의 중에 외부로 공개된 내용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추가 자구안에는 임원진·조직 축소 개편, 희망퇴직을 통한 추가 인력감축, 임금 동결 및 삭감, 순차적 독의 잠정 폐쇄, 비핵심 자산매각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희망퇴직 등을 통해 당초 계획인 2300명보다 확대된 대규모 인력감축을 진행한다. 유력한 방안은 생산직을 포함한 과장급 이상의 희망퇴직을 받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말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결정된 대우조선은 오는 2019년까지 2300여명의 인력을 감축하고, 자산매각 등을 진행해 총 1조8500억원을 마련하는 자구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외에도 직원들이 받는 임금을 반납 또는 삭감의 형태로 줄이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의 임금삭감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방산부문인 특수선사업본부를 물적으로 분할해 자회사로 두는 방안도 검토된다. 알짜부문인 특수선사업본부 상장을 추진해 자금을 확보하고, 대우조선 매각작업을 더 쉽게 진행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대우조선 특수선사업본부의 시장 평가가치는 1조5000억원 이상으로 전해졌다.

또한 루마니아 망갈리아중공업, 중국 산둥조선소 등 해외 자회사와 신한중공업, 삼우중공업, 디섹, 대우조선해양건설 등 국내 자회사도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플로팅 도크(해상 선박건조 작업을 위한 시설) 처분하는 등의 생산능력 감축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의 조선업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조선 빅3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도 앞선 12일과 17일 각각 주채권은행에 자구안을 제출했다. 현대중공업의 자구안에는 약 3000명의 인력 감축과, 비핵심자산 매각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중공업 또한 희망퇴직 등의 인력 구조조정, 도크 폐쇄 등의 생산력 감축, 비핵심자산 매각 등의 내용이 포함된 자구안을 제출했다.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우조선해양빌딩. 2016.05.11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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