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선의 글로벌전략 '반짝반짝'… 블랙야크 "세계 5위 목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20 16:54:48
  • -
  • +
  • 인쇄
국내 브랜드 최초 유럽·북미시장 개척

끊임없는 제품 개발·인재 영입에 결실

올초 '뮌헨 이스포'서 11관왕 기염도

(포커스뉴스=서울) 추운 날씨를 견디는 강인한 동물 '야크'에게 따뜻한 햇살이 찾아 왔다.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최근 유럽, 미국 등 11개국에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며 업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세계 2위 규모지만 그동안 해외 유명 브랜드의 판권만 사오는 경우가 많아 해외에서 이렇다 할 만한 성과를 거두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유럽은 아웃도어의 본 고장인 데다 블랙야크가 순수 토종 브랜드라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더 크게 회자되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의 수많은 아웃도어 업체 중에서 블랙야크가 가장 먼저 좋은 성과를 낸 비결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블랙야크는 최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어느 날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일이 아니라 지난 몇 년간 진행한 해외 투자가 밑거름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블랙야크의 '뚝심'이 진가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블랙야크는 지난 2012년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 박람회인 이스포(ISPO)에 참가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유럽 시장을 뚫는 게 쉽지 않다며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도 있었지만, 꾸준히 문을 두드린 끝에 2014년에는 프리미엄 브랜드만 모아놓은 비전홀에 전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더불어 제품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힘썼다. 완벽한 방수기능 및 투습력을 자랑하는 'B1XP5다운재킷'을 선보였고, 발뿐만 아니라 다리까지 잡아줘 무릎과 발목의 부담을 최소화시켜주는 'VSS(Variable Stiffness System)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아웃도어 전문 디자이너 데이비드 랜달(David Randall)을 영입하는 등 우수 인력 확보에도 힘썼다.


끊임없는 노력을 바탕으로 올초 뮌헨에서 열린 '이스포(ISPO) 2016'에서는 글로벌 부문의 황금상을 비롯해 총 11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단일 브랜드가 11개 부문에서 수상한 것은 이스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블랙야크의 제품력과 철저한 현지 시장 분석이 인정 받으면서 이같은 결과가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11개국 수출 계약 달성도 이번 일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 공략도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다. 지난해 미국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나우(NAU)'를 인수해 북미시장 진출의 디딤돌을 마련했다. 특히 나우는 글로벌 시장에 이미 진출해 있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더 쉽게 시장에 진입해 안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이 2014년 대비 12.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동 기간 대비 53.5% 줄어들며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 및 북미 시장 개척은 블랙야크에 '햇살'이 돼 당사의 성장에 큰 동력이 될 전망이다.

또한 지난해 초 글로벌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발표한 '세계5위 브랜드 도약' 목표에 한 발짝 성큼 다가선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블랙야크 강태선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올해 뮌헨에서 열린 '이스포(ISPO) 2016'에서 글로벌 부문 황금상 등 총 11관왕 수상을 기념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블랙야크 홈페이지>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