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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화 국회의장, 마지막 본회의 발언 |
(서울=포커스뉴스) 정의화 국회의장이 국회법 개정안 통과에 대한 여당의 반발에 대해 "국회의장은 로보트, 꼭두각시가 아니다"라면서 불편한 심정을 밝혔다.
국회는 지난 19일 본회의에서 상시 상임위원회별로 청문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정 국회의장은 20일 오전 국회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법 개정안은 이미 양당이 다 합의했고 상임위를 통과했고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자구심사까지 다 끝나 본회의에 왔던 것"이라며 "정치권에선 이것을 정치공세로 악용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7일 벌어진 강남역 살인사건을 예로 들며 "어제 그제 생긴 이런 사건과 관련해 그 공용화장실을 그대로 둘 것인가. 또 화장실 문제점에 대해 사안 벌어졌을 때 그때그때 대처해야 한다"며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당위성을 부여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정부가 이상한 오해 때문에 과거에 얽메인 생각, 오해로 인해서 제어한다면 그건 삼권분립 정신에도 엄격히 어긋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국회법 개정안 직권상정에 대해 "정의화 국회의장이 일방적이었다"고 지적하는 여야 정치권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정 국회의장은 "그건 직권상정이 아니고 법사위를 통과되면 특별한 하자가 없는 이상 본회의 일정을 잡아야 하고 그 일정을 잡는 것은 전적으로 의장의 권한"이라며 "의장은 로보트가 아니다. 누가 사과를 요구했던데 그것은 의장의 권위를 무시하는 것이다. 스스로 누워서 침 뱉는 얘기란 걸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은 의장의 권한을 최대한으로 해야 한다"며 "예를 들어 의장이 여야 합의가 안된다고 아무것도 못하면 그럼 꼭두각시인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서울=포커스뉴스)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42회 국회(임시회) 1차 본회의에 참석한 정의화 국회의장이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2016.05.19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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